상실

<방구석에서 쓰여진 시>

by 마림

상실


마림


잃어가는 것들을 붙잡으려

다시 잃어가고 있다


무엇을 잡아야 하는지

헤아리지 못한 채

무엇을 잃었는지조차

기억을 잃었다


그저 하루하루 채워가던 중

내 몸에 있던 사리가 빠져나가

독소인 줄 알았더만

기운이었다


기세를 채워라

그저 하루하루 빼곡히

멈추지 않을 정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