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에서 쓰여진 시>

by 마림


마림


헛되지 않음을 찬양하며 살아왔건만

나의 바람은 헛됨 뿐


존재함으로써 존재를 부정하여

허를 찾는 삶을 살아


이루지 못해 아름다운 것들

볼 수 없어 만지고 싶던

공의 조각들


노자와 아인슈타인의 신발은

어떠한 결핍으로 나아갔더냐


기체로 증발하면 깨달으려나

깨닫지 못해 산에 오르지


언제나 그대는 환상 속에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