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젖지 않는 바다

<방구석에서 쓰여진 시>

by 마림

비에 젖지 않는 바다


마림(眞林)


물이 무서운 아이는

바다가 싫다


기댈 수 없이 깊고

다가갈 수 없이 차갑고

손에 닿지 않게 멀다


출렁이는 파동은 한 치 앞도 알 길이 없어

언제 들이쉴지 내쉴지 가늠이 안돼


비에 젖지 않는 바다는

내 눈물마저 가라앉혀

그저 바라만 보다

다시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