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Blue)

<방구석에서 쓰여진 시>

by 마림

파랑(Blue)


마림(眞林)


파란 것은 살아있다

넓게 깊으며 힘차게 박동한다

그 웅장함 앞에서

그것을 우러러본다


푸르름은 존재한다

늘 그 자리에 변함없이 유한하다

흔들림이 없다

흔들린다면

내가 가고 있거나 흔들리거나

그 외에 변수는 없다


오늘은 파랑이 슬프다

살아서 존재하다 지쳐버렸다

슬픔을 드러내는 법이 없어 더 가엾다


너무 애쓰지 마

네가 옅어져 봤자 하늘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