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달

<방구석에서 쓰여진 시>

by 마림

손톱달


마림(眞林)


자라난 손톱만큼

딱 그만큼씩 자라나,

내 안의 춤추는 욕망


쓸모없다고

잘라낼 수도 없어,

불안한 만큼

나를 물어뜯는다


아무리 깎아내도

달빛처럼 남아,

깨끗이 모아

소각시키리라


그러나 흘린 욕망의 파편,

그 조각의 향을 맡고

따라온 쥐

내 마음엔 덫도 없어


함부로 버리지말고,

함부로 탓하지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