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방구석에서 쓰여진 시>

by 마림

입술


마림(眞林)


너덜너덜한 찢겨진 마음으로

날카로운 뱀의 혀를 던져

너에게 비수를 꽂는다


입술은 위아래로 진동하며

화살비를 적진에 난사


풀리지 않는 마음은

부메랑처럼 돌아와

내 가슴에 꽂힌다


이내 뱀처럼 일렁이는 마음,

와인 같은 부드러운 입술로

연기 같은 한숨을 내뱉는다


사라짐은 매한가지나

포도향이 마음에 배어

달콤함에 취한다


너와 나눈 술은

도수가 너무 높아

한 모금 머금고서

희석해 주길


천천히,

조금씩 취할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