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치

<방구석에서 쓰여진 시>

by 마림

새치


마림(眞林)


흑이 백이 되는

슬픔이란,


흑의 군중 속에

백은 더 빛나지만

빛나지 아니하고파


운명에 순응함은

행복의 조건이나

스며드는 지독한 공허함


빛바랜 사진처럼

빛을 바래보지만

끝내 드러나는 흰빛


언젠가는

백발이 되어

그 빛마저 편히 내려앉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