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멘트(filament)

<방구석에서 쓰여진 시>

by 마림

필라멘트(filament)


마림(眞林)


그렇게 태어나버렸다


아무리 저항해도

녹을 수 없었다


버티는 동안

더 강해졌다


고통의 발버둥은 빛이 되어

어둠을 밝힌다


그 찬사를 잊지 못한다

이렇게라도 누군가의

별이 될 수 있었다


누군가의 별이 된다는 건

곧 나의 꿈이 되었다


유리궁전 속, 홀로 타오르는 빛은

고독한 고통이지만

당신에게는 찬란하다


그저 찬란히 빛나다가

닳고 닳아 사라져도


당신의 고독과

늘 함께 있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