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無我)

<방구석에서 쓰여진 시>

by 마림

무아(無我)


마림(眞林)


나는 분명히 있었다


차오르는 숨이 좋았고

아이스크림이 좋았다


시원한 밤공기에 설렜으며

눈 내린 땅을 밟는 게 좋았다


숨을 참다 보니

한숨이 된다


타오르는 태양은

욕망처럼 그저 밉다


밤은 외롭고

어차피 산타는 없다


그렇게 나를 잃었다

잃더라도 잊지는 않겠다


그리울 마음이면

그걸로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