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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바다거북 Jan 13. 2016

솔직하지 못한 사람


무슨 일이 있어도 사람을 향해 나아갔어야 했다. 

비록 마음을 나누는 일이 누군가를  소진시키기만 할 뿐 상황을 변화시키는 데 아무런 도움이 못된다고 하여도.


그러나 어렵고 힘이 들 수록, 입 밖으로 내면 그것이 정말로 큰 일이 되는 것 같아서 

나는 그저 묵묵히 금 같은 침묵을 지켰다. 

괜찮다, 별 일 아니다, 곧 지나간다, 스스로 다독이고 위로했다.

그래, 이제는 정말로 지나가 버린 일, 별 일 아닌 것들이 되었다. 괜찮아졌다.


하지만 초라한 꼴을 보이고 않으려 했던 그 아집이 나를 고립시켰고, 내 사랑하는 사람들을 소외시켰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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