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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준 Jul 19. 2016

일선에 계시는 분을 위하여

짧은 글 깊은 생각 (이상준의 CEO 수필집)

좋은 서비스는 

음식의 맛을 떠나서 고객에게 좋은 기분을 선사하고 단골이 된다. 


좋은 서비스는 사장이 아니라 서버(알바)의 역할이 더욱 중하다.

나는 우리 매장들에서 고생하는 알바들에게 격려하고 싶다... 그리고 비전을 주고 싶다.


그래서 고심 끝에 

손편지를 쓰기로 마음먹었다.



비록 악필의 손편지를 복사해서 전 매장에 보내긴 했지만,

내가 직접 한 자 한 자 써내려 가며 우리 모두가 행복해 지길 염원했다. 




행복한 일터를 위하여......


=================================

[전문]

항상 매장을 위해 힘쓰는 알바님께 드리는 편지^^


이른 시간부터 늦은 시간까지, 혹은 주말까지 

매장을 위해 열심히 해주시는 알바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복고 다방 본사의 대표 이상준입니다. 


저도  10여 년 전 여러분처럼 이렇게 시급 알바부터 

일을 시작했고 지금은 꽤 많은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습니다. 


저는 복고 다방이 좀 더 재밌고, 좀 더 행복하며 배울 수 있는 일터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제가 경험한 것 중 지루한 알바 시간 동안 빠르고 재밌게 배울 수 있는 경험이 있었어요~ 


바로 사장 놀이입니다.


제가 21살 레스토랑에서 첫 아르바이트를 할 때, 

장사의 꿈이 있었더랬죠


그때, 저는 내가 레스토랑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시급 1800원 아르바이트임에도 내가 이 레스토랑의 주인인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그래서 젤 처음 화장실에 오늘의 명언 등 여러 메시지를 붙여보기도 하고,

메뉴판을 디자인해보기도 하고, 

사이드 메뉴의 위치를 바꿔 보기도 하면서,


그리고는 손님의 반응이나 매출 변화를 살펴보았습니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그게 마케팅의 기본 이었습니다.


레스토랑 사장님은 그런 저의 모습을 높이 평가하고 신뢰해 주셨지만,

그것보다, 

저는 제 비용을 하나도 안 들이고, 매장의 사장이 되어보는 

시뮬레이션을 한 것입니다.


더 좋은 것은 저의 그런 시도에 실수가 있어도 

주위 사람들은 저의 노력을 기특히 여기고 더욱 응원해 주셨어요


내가 알바를 할 때도, 회사의 직원일 때도 항상 내가 사장이라고 생각하고 

움직이다 보니, 저는 공짜로 아니, 월급까지 받으며 마케팅과 경영을 

공부하게 된 것입니다.



지금도 저는 본사의 직원들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실수해도 좋으니 회사에서 사장놀이하라고...ㅎㅎ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snindustry@nate.com


으로 의견을 보내주세요. 

선정하여 저의 도서 '장사하라'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일터 만들기를 꿈꾸는 이상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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