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단지

해주고 싶은 말, 듣고 싶은 말

by 진동길
파도2.png


바다에게 말했다.




"너 참 예쁘구나."

바다에게 말했다.


그러자 바다가

"당신이 더 예뻐요."라고 했다.


그래, 어쩌면

내 안에 있는

수많은 언어들 중에서

너와 나는


그 말을

꼭 해주고 싶었고

또 듣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이미 식어버린 가슴이더라도

꼭 잊지 않고 남겨두고

또 듣고 싶었는지도 모를 그 말.


"당신 참 예뻐요."

"그대가 더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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