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단지

두려움

by 진동길


어부가 두려워하는 것은

바다가 아니라 진리이다.




자연은 본능적으로 진리를 감추고 망각하려 한다.

그러나 진리는 은폐된 것을 드러내고

망각한 것을 되살리려 한다.




자케오가 무화과나무에 올랐다

작은 키를 잊기 위해서


자케오가 바다를 찾았다

외롭고 슬픈 얼굴을 잊기 위해서


자케오가 그의 이름을 불렀다

실을 만나고 싶어서


어제처럼 바다를 찾아온 자케오

이제는 더 이상 나무에 오르지 않는다


오늘 그는 진실 앞에 마주 서 있다

그는 아무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키 작은 자케오를 사랑하기로 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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