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무엇이든 좋아하고 바라고 기뻐하고 지지받을 수 있다면... 그때와 시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단다."
로드마스터
항공기에 '화물 수송을 총괄하는 탑재 관리 전문가'를 일컬어 로드마스터라고 하지요.
'싣다, 탑재하다'라는 뜻의 로드(Load)라는 말과 말 그대로 경력가, 전문가라는 뜻의 마스터(Master)의 합성어로 물건을 탑재하는 전문가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맡겨진 일을 살펴보면, 그들의 역할이 단순히 화물을 선적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이 하는 가장 기본적인 일은 항공기에 실려질 화물의 중량이나 성격 등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다음에 화물을 적재하게 되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곧 하늘을 날개 될 항공기의 '무게 중심'을 예측하여 화물을 싣고 배치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만일 화물의 무게 중심이 앞이나 뒤 혹은 오른편이나 왼편으로 쏠리게 되면 항공기가 하늘을 날 때, 큰 사고를 일으킬 원인이 되기 때문이라고 하지요. 이 때문에 로드마스터는 실려질 화물의 정보와 중량, 성격 등을 꼼꼼하게 고려하고 파악하여 화물이 기내에 최적의 상태로 배치되도록 계획하는 것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삶의 무게 중심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라는 말이 있지요. 인재를 잘 뽑는 일도 중요하겠지만, 그 인재가 자신의 능력과 재량을 마음껏 드러내며 성장할 수 있도록. 그래서 공동체와 개개인이 최선의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관심과 마음을 쓰는 일이 인사권자의 역할이자 기본적인 일이겠지요. 그러기 위해서 인사의 중심에는 그 공동체와 개인의 가치관에 맞는 무게 중심을 잡아 주는 일이 큰일이 것입니다.
로드마스터의 일 중에서도 하이라이트가 ‘무게 중심 찾기’라고 하지요. 마치 인사권자처럼 로드마스터도 항공기가 무게 중심을 잃지 않도록 하는 일이 가장 큰 일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중요한 무게 중심을 찾기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기본적이지만 빠뜨릴 수 없 일이 모든 화물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체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즉 항공기와 하나가 될 특수한 화물의 탑재 가능 여부와 살아있는 동물의 건강 상태, 그리고 일반화물의 포장 상태 등. 각각의 화물들을 꼼꼼히 점검하는 일 말이지요. 접수된 화물들이 무게 중심 맞추어 최적의 위치에 배치되고 안전하게 실릴 수 있도록 계획하고 확인하는 일은 만에 하나, 항공기가 난기류 등으로 흔들리더라도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 삶의 무게 중심은 어디에 있는지. 올바른 가치관에 안전하게 놓여있고 단단히 고정되어 있는지 성찰해 봅니다. 난기류에 흔들리지 않을 항공기는 없겠지만, 난기류를 만난 듯, 시련과 절망 가운데 있을 때 무게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고 나의 기도는 어떤 기도이며, 그분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양 날개
난기류를 만나 흔들리는 항공기의 무게 중심을 잃게 하는 것은 화물의 부피나 크기의 문제가 아니라고 합니다. 여행 가방만 한 크기라도 무게가 1톤이나 되는 화물도 있다고 하니 말입니다. 사고는 난기류보다 항공기가 안팎으로 균형을 잃었을 때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그러고 보면 사람의 경우도 이와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인생의 여정 중에 난기류와 같은 시련의 상황은 언제든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 삶의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양 날개인 '존재의 의미'와 '올바른 가치관'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그분과 나의 '존재의 의미'는 인생의 최종 목적지이고 '신앙의 가치관'은 길고 힘든 여정에서 이정표가 되어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