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단지

인생은 미완성

by 진동길


못 다 그린 그림이 완성일 때가 있다.




인생이 아름다운 이유는

못 다 그린 그림 같아서다.


아무도 완성된 작품을 남기고 간 적이 없어서

언제든 그리기를 멈출 수 있어서

다시 그리기를 시작할 수 있어서


인생이 아름다울 수 이유는

그 누구도 타인의 그림을

대신 그려줄 수 없어서다.


점 하나 찍고 끝이 났어도

남겨진 여백이 너무 많아도

삐툴삐툴하게 그려졌어도

이상한 색들로 범벅이 됐어도

함부로 타인의 인생을 비평할 수 없다.


최선을 다했으리라

워지지 않아서 더 아쉽고

마저 끝내지 못해서 더 충만하다.


다 채우려는 갈증을

잠재울 수 있기를

지금 그것만으로도

미 충분히 아름답다.


저 혼자 그려나간 그림이 아닐 테니

아무도 그 끝을 알 수 없을 테니

그대 지금,

그 모습으로 더없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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