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 선 길 위에서

너를 잃고

by 진동길




너를 잃고

나를 잃었던 밤과 낮이

백일이 지나고


지는 해를 따라 걷다가

문득 돌아본 길 가에

목을 빼고 나를 기다리던

네 커다란 눈동자와 마주한다.


그날은 언제 올까

다시 우리 만날 날

젖은 눈 마주 보며

그 마음 다독여줄 날


그날은 언제일까

파랗게 멍든 밤들과

시리도록 아팠던 가슴을

담담히 너와 내가 이야기할 수 있을 날


그날은 언제일까

그날이 언제 올지

오늘은 알 수 없지만

너를 다시 만나는 날


내 뜨거워진 얼굴

네 따듯했던 볼에 비비며

꼭 말해주리라


보고 싶었다고


너의 모든 것이

너의 목소리

너의 얼굴

너의 웃음

너의 걸음걸이

너의 모든 것이


보고 싶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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