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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길에서
청바지
by
진동길
Nov 5. 2022
볕 좋은 가을 햇살에
생선 말리 듯
빨랫줄에 무심히 걸린 내 껍데기
허물처럼 비늘처럼 바람에 나부낀다.
어쩔 수 없는 험한 인생
가고 싶지 않은 자리도
갈 수 없던 곳도
가지 말아야 할 길도
망설임 없이 함께 지나온 녀석
더러움과 수
고로움 온전히 너의 몫이었구나.
운명처럼 너만을 고집하는 나도
말없이 날 감싸준 너도
어지간히 고달픈 삶이구나.
달이 지고 또 차올라
찢기고 닳은 자리
꿰매고 또 꿰매어 줄게
너와 나, 우린
서로에게 선물이 되었고
이 길
은
끝이 없을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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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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