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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의 일기
중독
by
진동길
Nov 17. 2022
혼자라는 것을 잊기 위해 나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먹물에 중독된 탓에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이뿐이므로
허기를 잊기 위해
배추와 무 김치뿐인 라면으로
하루 끼니를 때우듯,
오늘도 나는 단출하고 투박한 언어들로
내 쓸쓸한 영혼을 달랜다.
외롭지 않은 영혼이 어디 있을까
배고파 보지 않은 몸이 어디 있을까
마는
먹물에 중독된 나는
오늘도 하루
를 숨 쉬기 위해, 또 견디기 위해
멋도 없
고 새길 것도 없는
남루한 언어들로
짙은 밤 가난한 영혼의 한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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