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의 일기

윤슬, 눈부시게 슬픈 물결

by 진동길




먼바다로 고기잡이 간

아비를 기다리는

섬마을 소년은

산으로 산으로 갑니다.


그리움과 외로움은

지는 해를 따라 산 너머, 산 넘어

소리 없이 오고

사랑하는 님과 기다리는 소식은

풍랑이 이는 바다 건너오느라

더디 온다기에


아비를 기다리는 소년은

윤슬이 이는 파란 바다에서

그 위에 떠 있는 심심한 하늘에서

풍랑이 이는 바다를

기다리다가 그려보다가


지는 해를 따라 아래로, 산 아래로

그리움을 밟으며 외로움을 떨구며

눈부시게 슬픈 물결 따라

소리 없이, 소리 없이 내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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