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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의 일기
꽃가마 타고 가는 길
by
진동길
Nov 19. 2022
땡그랑. 땡그랑.
햇살 따듯한 주말 오후
백발의 민들레는 엄마 꽃을 찾아
노란 병아리 등에 업혀 먼 길 떠난다.
흔들흔들
뒤뚱뒤뚱
사는 게 다 그렇지.
누구는 벤츠를 타고,
어떤 이는 달구지를 타고
딱히 할 일 없는 나도 주말에는
걸어 걸
어 바다로 산으로 광합성하러 가는데
땡그랑. 땡그랑.
흔들흔들
가는 길은 외길이지.
언젠가는 나도
백발의
민들레 되어
병아리 등에 업혀
아빠 찾아 동생 찾아 꽃놀이 가련다.
어이어이
땡그랑. 땡그랑.
산다
는
건 다 거기서 거기.
당신도 나도, 언젠가는
산에서 바다에서
하루 종일
해와 달과 별들
하고 춤을 추며
마주 보다 웃을 날이 오겠지.
땡그랑. 땡그랑.
훠
이
훠이
사는 게 다 꿈이려니
,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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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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