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의 일기

내 안에 숨겨진 당신

by 진동길





유리알 같은 바닷속을 들여다보다가

다슬기를 잡던 당신이 거기에 있어

옷소매를 걷어붙이고

손을 내밀고 팔을 뻗어봅니다.


투명한 짠내가 손등을 타고 올라

님의 향기처럼 금세 몸에 베입니다.

거기서 웃고 있는 님의 얼굴은

서럽게 서럽게 팔목을 적시며 내 안으로

내 품으로 밀려옵니다.


팔을 뻗으면 닿을 거리

손을 잡으면 서로 물드는 거리

그렇게 가까이 있어도 님은 멀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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