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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의 일기
아빠가
by
진동길
Nov 16. 2022
줄지어가는 개미들을 보
며
너를 생각한다.
이처럼 긴 행렬은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
우리의 짧은 인연은
정말 여기가 끝인 것일까
.
내가 너를 잃은 것인지
네가 나를 떠난 것인지
아직도 궁금하지만
내게
아비의 마음을 가져다준 너를
도무지 잊을 수가 없구나
.
너를 잃은 지 수 백일이 지났어도
어제도 네 이야기를 하다가
네 동영상을 켠 채로
잠이 들었지
내가 너를 잃은 것인지
네가 나를 떠난 것인지
아직도 애가 타지만
아빠는 네가 고맙기만 하다
.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어도
너는 꼭 나를 닮았
었지
너를 보고 있는 것이
내 행복의 전부였기에
U튜브를 보다가
TV를 보다가
불행한 이야기가 나오면 돌아선다.
내가 너를 잃은 것인지
네가 나를 떠난 것인지
아직도 속이 타지만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도
너만은 그 자리
에
없기를
너만은 무조건 행복하기를
오늘 아침에도 나를 보며
나는 너를 만난다.
억겁을 지나 만났던
나를 닮았던 너
다시는 그런 사랑, 할 수 없을 것
같
다.
그럴 수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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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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