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단지

인간 그리고 예수

by 진동길



인간. 인간을 묵상하면 할수록 신비하고 오묘한 존재입니다. 과학이나 의학적인 시각뿐만 아니라 심리학이나 철학적으로도 그렇습니다. 하물며 하느님과 함께 인간을 이야기할 때에는 정말 우주의 신비를 바라보는 것만큼이나 언어로 표현할 수 없지요. 인간은 정말 기막히게 아름다운 신의 예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인간의 특징 중 한 가지는 '네가 나'에게 또 '내가 너'에게 이름을 붙이고, 또 그렇게 부른다는 것인데요. 하느님께서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세상의 모든 피조물 가운데 오직 인간만 하고 있는 독특한 행동입니다.


좀 더 나아가서 인간은, 단순히 이름만 붙여주는 게 아니지요. 그 이름 속에 '그에게 혹은 그것에게' 바라는 자신의 희망과 기도를 담아 이름을 짓고 부른다는 것이지요. 우리는 모두 누군가가 지어주고 불러주는 이름이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히브리인들의 언어로 <예슈아יְשׁוּעָה >는 한글말로 '구원'입니다. 그러면 이 이름이 움직일 때를 표현하는 움직씨, 즉 동사는 당연히 '구원하다'이겠지요. 히브리말로 <이야샤 יָשַׁע>입니다. 그리고 이 말은 '구원하다'는 뜻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구출하다/승리를 안겨주다/돕다/복수하다/보존하다’ 등으로 다양한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예수'라는 이름은 되새기면 되새길수록 참 아름다우면서도 존귀하게 느껴집니다.


여러분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그 이름 속에는 어떤 희망과 기도가 담겨있을까요?


존귀하고 고귀한 여러분. 하느님은 예수라는 이름보다 당신을 더 사랑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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