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에는
시린 가슴 한자리
벅차게 피었던 꽃이
채 사흘도 안 되어
슬픈 노랫소리에
흔들리다가 흔들리다가
눈송이처럼
땅으로
숲으로
왔던 곳으로 흩어져 간다
벗님이 가신 곳
사랑이 떠나간 자리로
벗 따라간다
다시 피어나려고
다른 얼굴로 찾아오려고
하늘하늘
바람 따라 흩어져 간다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보다
우리 헤어진 지금이
아프다
언젠가 그날은 오겠지
하지만 그때는
그대 나를 보아도
나 그대
알아보지 못하려니
아니 서로
무심히 지나쳐가리니
그게 사랑이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