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물고기 배 속에서

부활에는

by 진동길



시린 가슴 한자리

벅차게 피었던 꽃이

채 사흘도 안 되어

슬픈 노랫소리에

흔들리다가 흔들리다가

눈송이처럼

땅으로

숲으로

왔던 곳으로 흩어져 간다

벗님이 가신 곳

사랑이 떠나간 자리로

벗 따라간다

다시 피어나려고

다른 얼굴로 찾아오려고

하늘하늘

바람 따라 흩어져 간다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보다

우리 헤어진 지금이

아프다

언젠가 그날은 오겠지

하지만 그때는

그대 나를 보아도

나 그대

알아보지 못하려니

아니 서로

무심히 지나쳐가리니

그게 사랑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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