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물고기 배 속에서

꽃이 피었습니다

by 진동길


꽃이 피었습니다

꽃이 피었습니다

꽃이 피었습니다


내 마음에

저 가지에

그대 얼굴에


아직 시린 숨결에도

꽃이 피었습니다

꽃이 피었습니다

꽃이 피었습니다


아기 볼 같은

천사의 날개 같은

그대 눈물 같은


겨울을 지나온 여린 망울에

꽃이

꽃송이가

꽃잎이 피었습니다


한 숨도 안 되는

나의 기도가

그대의 소망이

우리의 바람이


향기가 되어

꽃이 되어

피었습니다


꽃이 피었습니다

꽃이 피었습니다

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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