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e Maria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by 진동길

예수, 영원한 복의 열매


성모송을 기도할 때, 우리는 마리아의 복됨과 더불어 그녀의 태중에 계신 아기 예수님을 함께 찬미합니다.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라는 이 아름다운 구절은 성모송 전반부를 완결 짓는 중요한 순간입니다. 이 말 속에 담긴 깊은 신앙적 의미는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궁극적인 이유와 그분의 존재 자체가 우리에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드러냅니다.


pitti-palace-museum-raffaello-sanzio-raphael-madonna-del-granduca-painting-1504_521059-9067.jpg 라파엘로 산치오(Raffaello Sanzio), 『대공의 성모』(Madonna del Granduca, 1505)



엘리사벳은 마리아를 환영하며 동시에 마리아 안에 계신 예수님을 향해 이렇게 외쳤습니다. “당신 태중의 열매 또한 복되십니다!”(루카 1,42). 이 구절에서 "태중의 열매"란 마리아의 몸에 잉태된 아기 예수님을 가리키는 특별한 표현입니다. 교회는 성모송의 기도문 안에 예수님의 이름을 명확히 드러내어 이 기도를 완성했습니다. 성모송은 마리아의 이름에서 시작하여 예수님의 이름으로 절정에 이르며 완결됩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마리아의 모든 복됨과 영광이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의미를 가지며, 성모송의 진정한 중심이 예수님이심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축복의 원천'이며, 그분의 이름 자체가 이미 하느님의 구원을 상징합니다. “예수”라는 이름은 히브리어로 "하느님은 구원이시다" 또는 "하느님께서 구원하신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천사 가브리엘은 마리아에게 나타나 태어날 아기의 이름을 예수라 하라고 일러 주었고, 요셉에게도 같은 계시가 전해졌습니다(마태 1,21). 이처럼 예수님은 인류를 구원하실 목적으로 오셨으며, 그분의 전 생애는 곧 우리에게 내린 하느님의 축복 그 자체입니다.


엘리사벳은 예수님을 “내 주님”이라고 부르며(루카 1,43),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의 신성을 깊이 깨닫고 경배했습니다. 태중의 아기였던 세례자 요한도 예수님을 알아보고 기쁨으로 뛰놀았습니다(루카 1,41). 예수님은 성령으로 잉태되신 순간부터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구원의 다리'였으며,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온 인류에게 참된 축복을 가져다주셨습니다. 마리아의 '태중에서부터 시작된 그 축복'은, 예수님의 모든 행적을 통해 세상에 널리 퍼졌습니다.


성모송에서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라고 고백할 때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이루어진 하느님의 크신 구원 계획과 사랑을 깊이 묵상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이름이 기도문 안에서 찬양될 때, 마리아의 영광은 더욱 밝게 빛나고, 예수님의 신성한 은총이 마리아를 통해 더욱 뚜렷이 드러납니다. 성모송은 짧지만 그 안에 하느님 아버지의 무한한 사랑과, 성자 예수님의 구원 사업, 성령의 살아있는 역사를 아름답게 함축하고 있습니다.


성모송의 중심에는 마리아의 복됨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축복이 있습니다. 마리아의 모든 은총은 예수님께서 계시기에 가능한 것이며, 예수님께서는 마리아를 통해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다. 이 아름다운 기도를 통해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을 높이고, 그분께서 베푸신 축복과 은총을 감사드리며, 마리아의 겸손과 믿음을 본받기로 다짐합니다. 예수님은 진정으로 복 중의 복, 은총 중의 은총이십니다. 우리는 이 깊은 진리를 매일 성모송을 통해 새롭게 되새기며, 주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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