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하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우리의 기도는 언제나 하늘과 땅을 잇는 다리와도 같습니다.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 속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라는 말씀은 우리의 기도가 현실과 이상 사이를 연결하는 고귀한 청원임을 보여줍니다. 이 청원은 하느님의 완벽한 뜻이 이미 이루어진 천상과, 그 뜻이 아직 온전히 실현되지 않은 이 땅 사이에서 간절히 바치는 희망과 열망을 품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기도를 통해 우리의 삶과 세상이 하느님의 뜻에 순응하기를 간절히 염원합니다.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에서 특별히 강조되는 "땅에서도"라는 표현은 하느님의 뜻이 아직 완벽히 실현되지 못한 우리 현실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하느님의 뜻은 온전히 빛나며 이루어지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땅 위에서는 여전히 죄와 어둠, 불의와 아픔이 존재합니다. 이 세상은 하느님의 완전한 계획과 거리가 먼 현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사랑 대신 증오가, 평화 대신 분열이, 정의 대신 불의가 자주 목격됩니다.
그럼에도 이 기도는 절망의 표현이 아니라, 희망과 열정의 간청입니다. 우리가 "땅에서도"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순간, 우리는 하느님께 이 세상을 맡기며 하느님께서 친히 개입하시어 이 땅을 변화시키시길 탄원합니다. 우리는 단지 기도만 하지 않고, 하느님 뜻의 실현에 협력하겠다는 결심을 함께 담아 바칩니다. 하느님의 뜻이 실현되려면 우리의 삶과 선택을 통해 그분의 의지가 드러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땅에서도"라는 구절은 또한 우리가 하느님의 뜻이 온전히 실현되는 상태를 전 지구적으로, 모든 영역과 관계에 두루 미치기를 바라는 우주적이고 포괄적인 기도임을 나타냅니다. 우리의 시선은 개인의 삶에서 시작하여 가족과 공동체, 더 나아가 사회와 국가, 인류 전체를 넘어 창조 세계 전체로 향합니다. 우리 마음의 지평을 넓히고, 모든 존재와 현실이 하느님의 사랑과 정의 안에서 변모되기를 간구하게 됩니다.
이 청원은 또한 실천적이고 책임 있는 기도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구하는 순간, 우리 자신이 그 뜻의 실현에 협력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베푸는 사랑, 실천하는 용서, 추구하는 정의가 바로 이 기도의 응답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저 하늘만 바라보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손과 발로 하느님의 뜻을 이 땅에서 이루어가는 존재들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러한 기도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집니다. 하늘의 뜻이 땅에서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며, 우리는 하느님의 성령에 순종하며 우리 자신을 내어드립니다. 그리하여 우리 자신의 삶과 세상이 점차 하느님의 뜻으로 가득 차게 되고, 마침내 "새 하늘과 새 땅"으로 회복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땅에서도"라는 이 간단한 두 단어는 우리를 하느님의 뜻이라는 궁극적이고 신비로운 현실 앞으로 이끌어줍니다. 하늘에서 완전히 이루어진 하느님의 뜻이 땅 위에 내려와 우리의 현실과 만나기를, 그 뜻의 빛이 우리의 삶을 환히 비추기를 소망하게 합니다. 이 기도는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바라보고, 그 뜻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를 겸손과 신뢰로 초대하는 은총의 문구입니다.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라는 기도는 우리 삶의 목적이자 소명이 됩니다. 하느님의 뜻이 우리의 일상과 사회에 깊이 뿌리내리도록, 우리가 진정한 하느님의 백성으로 성장하도록, 우리를 이끄는 강력한 청원이 됩니다. 하느님 뜻의 실현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행동하는 모든 순간에, 하늘의 은총이 이 땅 위에 충만히 임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곧 이 기도의 응답이 되기를, 우리의 세상이 하늘과 닮아가기를 간절히 희망하며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