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표 이야기
이름표는 단순한 글자가 아닌 나를 나타내는 중요한 상징입니다. 시각적으로 나를 정의하며 다른 이들에게 나를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름표는 또한 관계의 시작점입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 나를 소개하고 대회의 물꼬를 틀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각각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나의 경험과 소중한 순간들이 배어 있습니다.
옛날 옛적, 세상 어디에도 없는 신비로운 왕국이 있었습니다. 그곳의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삶을 상징할 단 하나의 단어를 찾아 평생을 헤맸습니다. 그 단어는 마치 영혼의 등대 같아서, 희미해진 길을 비추고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아 주는 깃발이 되어 주었습니다.
누군가는 자신의 삶을 ‘열정’이라 불렀고, 또 누군가는 ‘사랑’, ‘균형’, ‘쾌활함’, ‘호기심’이라 불렀습니다. 그렇게 저마다 마음속에 빛나는 한 단어를 간직하며 살아갔습니다.
하지만 이 왕국에는 조금 색다른 현자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어떤 고결한 단어를 선택할지 내심 기대했지만, 그가 내놓은 단어는 의외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삶을 ‘산만함’이라고 부른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의아했습니다. “현자님, 어찌하여 그렇게 혼란스럽고 어수선한 단어를 선택하셨습니까?”
현자는 부드럽게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삶은 예측할 수 없는 강물과도 같습니다. 잔잔할 때도 있지만, 거친 여울을 만나 헤매기도 하죠. 저는 이 강물 위에서 수많은 것들에 시선을 빼앗기고 길을 잃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산만함’ 덕분에 저는 예상치 못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진정한 저를 찾아가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마음이 밝아졌습니다. 완벽한 단어를 찾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단어라도 그것이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면 그 자체로 충분히 소중하다는 깨달음이 찾아온 것입니다.
그리고 현자는 마지막으로 이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삶을 담아낼 단어가 무엇이든, 그 단어가 결국 여러분을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언젠가는 그 단어가 삶의 가장 어두운 밤을 비추는 가장 밝은 별이 되어줄 테니까요.”
그날 이후, 왕국의 사람들은 더 이상 자신의 단어를 찾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저마다의 단어로 삶의 수많은 빛과 그림자를 껴안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갔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인생은 그들이 선택한 단어만큼이나 다채롭고 빛나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저마다의 단어를 찾아야 할 때가 옵니다. 그 단어가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 하나면 충분합니다. 그것이 흔들릴 때도 있지만, 결국에는 우리 삶을 붙잡아주고 비추어 주는 별이 되어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오늘도 두려워 말고 당신만의 단어를 찾는 여정을 계속하세요. 당신의 삶은 그 단어만큼이나 충분히 소중하고,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