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 서서 오늘 주님께서 너희를 위하여 이루실 구원을 보아라.
“두려워하지들 마라. 똑바로 서서 오늘 주님께서 너희를 위하여 이루실 구원을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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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오 복음 12장 38-42절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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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신뢰’와 ‘희망의 여정’
우리 마음 깊은 곳, 두려움과 희망이 만나는 그 자리를 주목해 봅시다. 이스라엘 백성이 갈대 바다 앞에서 “차라리 이집트에 남아 있었더라면…” 하고 울부짖던 모습은 우리의 연약함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하지만 그 연약함 속에서도 하느님께 간절히 부르짖을 때, 주님께서는 바다를 가르시고 우리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 주십니다. ‘영적인 신뢰’란 바로 하느님 손 안에서 누리는 평화입니다. 표징을 요구하던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처럼, 우리도 눈에 보이는 ‘확실함’을 갈망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표징은 눈앞의 광야 같은 상황 한복판에서 체험하는 ‘내면의 해방’입니다. 두려움에 흔들리고 의심할지라도, 그 자리에서 하느님께 온전히 기대는 순간, 우리는 새 용기와 참된 평화를 만납니다. 모세의 지팡이가 바다를 가른 것처럼, 우리의 영적 신뢰도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하느님의 능력에 동참하게 되는 것이지요. 두려움에서 자유로, 의심에서 확신으로 건너가는 이 여정이 ‘표징의 여정’이 아니라 ‘신뢰의 여정’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렇게 떠난 그 희망의 여정은 하느님의 끊임없는 사랑과 인도하심 안에서 온전하게 완성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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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길 마리오 신부(마산교구)
생활성서 2025년 7월호 '소금항아리'에서 ; https://www.biblelife.co.kr/goods/catalog?code=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