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특이점(2)

영혼과 다섯가지 질문

by 진동길


사람은 오래 전부터 “영혼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해 왔습니다. 이 질문은 단순히 호기심이 아니라, 삶과 죽음의 의미, 내가 누구인지, 왜 살아야 하는지 같은 인생의 중요한 물음과 이어져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관점에서 영혼을 살펴봅니다:

1. 가톨릭 신앙에서의 영혼 –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인간의 영혼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2. 현대 과학이 바라보는 의식과 마음 – 뇌와 마음의 관계를 과학자들이 어떻게 연구하고 있는지.

3. 철학자들의 생각 – 옛날부터 지금까지, 영혼과 몸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해 왔는지.

4. 영혼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 – 각 분야의 생각을 조화롭게 엮어서, 보다 깊고 넓게 이해하려는 시도.

5. 복제 인간의 영혼 문제 – 과학이 사람을 복제할 수 있게 된다면, 그 사람도 영혼을 가질 수 있을까?


이런 다양한 관점을 통해, 이 글은 영혼이란 무엇이며, 그것이 우리 삶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지금 시대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차근차근 살펴보려 합니다. 과학이나 이성으로만은 설명할 수 없는, 그러나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전체 구성 요약

1. 가톨릭 신앙에서 보는 영혼

2. 과학이 보는 ‘의식’과 ‘마음’

3. 철학이 말하는 영혼과 몸의 관계

4. 모든 관점을 함께 묶는 시도

5. 복제 인간과 영혼에 대한 물음


1️⃣ 가톨릭 신앙에서 보는 영혼


가톨릭 교회는 영혼을 “하느님이 우리 안에 불어넣으신 생명의 숨결”이라고 가르칩니다.

성경에도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이 되었다”(창세기 2,7).


영혼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람의 생각, 사랑, 양심, 자유 같은 것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형상(모습)”을 따라 지어졌고, 이것이 바로 우리의 영혼 안에 가장 잘 드러납니다.

죽은 뒤에도 이 영혼은 없어지지 않고, 하느님께로 돌아갑니다. 이것이 불멸의 영혼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몸은 흙으로 돌아가도, 영혼은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계속 산다”고 믿습니다.


2️⃣ 과학이 보는 ‘의식’과 ‘마음’


요즘 과학자들은 뇌를 연구하면서 사람의 ‘의식’과 ‘생각’이 어떻게 생겨나는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어떤 과학자들은 말합니다:

“사람의 마음도 결국 뇌에서 전기처럼 일어나는 작용일 뿐이다.”

하지만 다른 학자들은 이렇게 반박합니다:

“뇌에서 생각이 생겨난다 해도, ‘나’라는 존재가 생각하고 선택한다는 느낌은 그냥 설명할 수 없다.”


이처럼 과학은 사람의 몸과 뇌를 정밀하게 분석하지만,

영혼이란 무엇인지, 나라는 존재의 ‘의미’는 무엇인지까지는 아직 잘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학도 종종 신앙과 철학의 도움을 받습니다.


3️⃣ 철학이 말하는 영혼과 몸의 관계


철학자들도 옛날부터 영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왔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은,

“사람은 몸과 영혼이 따로 있는 존재이며, 죽으면 영혼은 몸을 떠나 더 높은 세계로 간다”고 했습니다.


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영혼은 몸과 완전히 떨어진 것이 아니라, 몸이 살아 있도록 해 주는 생명의 원리다”라고 했습니다.

이는 나중에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의 가르침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현대 철학자들은 “뇌와 몸의 작용”만으로 인간을 설명할 수 없다고 보면서,

‘자아’와 ‘자유의지’, ‘양심’ 같은 것을 통해 인간의 깊은 내면을 이해하려 하고 있습니다.


철학은 “우리가 누구인지”를 생각하게 만들며,

신앙과 과학 사이에서 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4️⃣ 모든 관점을 함께 묶는 시도: 통합적 접근


이 장에서는 앞의 신학, 과학, 철학적 관점을 하나로 모으려는 시도를 합니다.


각각의 관점은 서로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말하는 건 “사람은 단순한 물질 그 이상”이라는 것입니다.


가톨릭 신앙은 “사람은 하느님의 형상이며, 영혼이 있는 존재”라고 하고,

과학은 “사람의 뇌와 의식을 연구하며” 그 경이로움을 밝혀내고,

철학은 “사람이란 누구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놓지 않습니다.


이 세 가지가 서로 연결될 때, 사람에 대한 더 깊은 이해가 가능해집니다.


5️⃣ 복제 인간과 영혼에 대한 물음


마지막으로, 사람을 복제하는 기술이 가능해진 시대에 중요한 질문이 제기됩니다.


“복제로 태어난 사람에게도 영혼이 있을까?”

단지 유전자를 복사한 존재라면, 그 사람도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 있는 존엄한 인격체일까요?


가톨릭 교회는 분명히 말합니다:

“모든 인간은 하느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기에, 복제된 인간이라도 그 안에는 존엄한 생명이 있다.”


그러나 동시에,

“생명을 마치 기계처럼 만들어내는 행위는 하느님의 자리를 대신하려는 것과 같기에, 윤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말합니다.




다음 장부터는 우리의 첫 번째 질문 1️⃣ 가톨릭 신앙에서 보는 영혼에 대해서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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