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사랑 안에서 -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주님의 사랑 안에서, 기쁜 소식을 전하며 누군가에게 희망의 근원이 되는 하루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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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복음 20장 1-2.11-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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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근원
마리아 막달레나의 눈물을 바라봅니다. 그 눈물 속에서 우리는 ‘하느님을 향한 내면의 간절함’을 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슬픔에 잠긴 마리아를 다정히 부르셨을 때, 비로소 마리아는 잃어버렸던 ‘자기 자신’을 되찾았습니다. 우리도 고통과 상실 속에서 하느님뿐 아니라 스스로를 잃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광야 한가운데서 주님은 “너는 누구냐” 하시며 우리를 다시 깨우쳐 주십니다.
“내 아버지이시며 너희의 아버지신 분, 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이라는 부활의 선언은, 주님이 우리와 맺으신 새로운 관계의 문을 활짝 열어 주셨음을 알립니다. 마리아는 “라뿌니!” 하고 부르짖지만, 그 순간 예수님은 단지 슬픔의 대상이 아니라 ‘희망의 근원’으로 다가오십니다.
헨리 나웬 신부님은 “하느님께서 우리 이름을 불러 주실 때, 인간은 가장 깊은 치유를 경험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부활의 주님께서는 우리의 이름을 기억하시고, 숫자나 기능으로만 취급되던 우리를 하느님의 자녀로 새롭게 세워 주십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예수님을 붙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보내시는” 그분의 뜻에 기꺼이 응답하는 일입니다. 마리아가 받은 사명처럼, 우리도 부활의 기쁨을 품고 일어서서 세상 속으로 나아갑시다.
진동길 마리오 신부(마산교구)
생활성서 2025년 7월호 '소금항아리'에서 ; https://www.biblelife.co.kr/goods/catalog?code=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