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항아리(생활성서)

하늘 나라의 신비 - '내면의 성전에서 보다'

by 진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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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마태오 복음 13장 10-17절

“너희에게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영적으로 깨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이스라엘 백성이 시나이에서 두려워 떨면서도 주님의 현존을 직접 체험했듯, 우리도 하느님께 나아가려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께서도 ‘의지’가 중요하다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들려주신 비유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안의 무뎌진 영혼을 깨우는 하느님의 도구입니다.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는” 상태란, 세상 염려와 근심이 우리 마음을 가득 메워 하느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나를 도우시는 분’이신 하느님께 마음을 기울이고 의탁할 때, 비유의 말씀 안에서 우리는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납니다.


헨리 나웬 신부님은 이 과정을 “내면의 성전에서 하느님을 맞아들이는 친밀함”이라 표현하셨습니다. 우리에게 허락된 ‘보는 눈’과 ‘듣는 귀’는 곧 하느님을 알아보는 ‘영적 감각’입니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말씀을 마주할 때, 주님께서 우리 삶을 어떻게 새롭게 하시는지 분명히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자연스레 “주님은 내 생명을 떠받치시는 분”이라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모든 순간이 그분의 선물이었으며, 이미 예비된 축복의 여정이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진동길 마리오 신부(마산교구)

생활성서 2025년 7월호 '소금항아리'에서

가톨릭온 - 생활성서사 온라인 클래스; https://www.biblelife.co.kr/goods/catalog?code=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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