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고양이...... "콩"

해나무

by 진동길


그 많던 해를

누가 다 따먹었을까.


올 해에도 어김없이

삼백예순 다섯 개의 해가 열렸으련만


그 많던 해를 누가 다 따먹고

이제는 서른네다섯 개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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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해나무'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그 마을을 구석구석 찾아봐도 '해'가 열릴만한 나무는 없습니다.

선비나무, 학자 나무라고 부르던 '홰나무'가 '해나무'로 불려지지 않았을까...


해나무 마을을 지나면서 만일 해가 열리는 나무가 정말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무심코 먹어버린

소중했던 한알 한알의 해(날)들

다시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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