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의 사회적 측면

변화는 왜 '위기'가 되었나 (2)

by 맑감

지난 글에서는 과학과 그래프의 언어로 기후위기를 알아보았어요! 극한 고온, 가뭄, 폭우의 증가와 해양 산성화, 해수면 상승, 사막화, 토지 황폐화 등을 간단하게 다루어보았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사회적인 관점으로, 사람들의 이야기로 접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주 일상적이고 구체적인 기후위기, 함께 보시죠!


* 지난 게시물 <기후위기의 과학적 측면>과 비교하며 보시면 재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노동현장 #문화적 정체성 #공공보건 #정신건강






기후위기는 인간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아래 그림을 통해 농업 지역에서 비롯된 '극심한 더위와 가뭄' 피해의 위험경로를 볼 수 있습니다. 개개인의 영양실조나 노동력 감소, 사회의 식량 안보, 노동력 감소 등까지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네요!


그럼 다음으로는 키워드별로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 인플레이션


우선 우리나라에서는, 지난달 양배추 8kg당 도매가격은 17,240원(상품 기준)으로 평년(2019~2023년) 6627원에 비해 무려 160%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그 외에도 오이맛고추(72%), 대추방울토마토(67%), 배추(62%), 참외(58%) 등의 영향이 있었죠! 이러한 식자재 물가 상승은 식품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닌, 전체 인플레이션 수치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빈번해진 기상재해로 사업장이 폐쇄될 경우 근무 조건이 불안정해질 수 있고, 홍수 등으로 부동산 등 가계 재산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거나, 포염으로 냉방비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현상을 '기후플레이션(기후+인플레이션)'이라고도 합니다.


# 노동


기후위기는 개개인의 노동에 대해서도 많은 영향을 끼치죠! 우선 기후재난이 빈번해지기 때문에 농업, 임업, 어업, 관광의 생산성이 줄어들고, 즉 그들의 소득과 일자리를 불안정하게 만들 것입니다. 또한 이산화탄소(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석탄화력발전소는 조기폐쇄가 논의되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 부문 종사자의 일자리도 불안정합니다. 또한 건설업 등 야외 노동자의 경우에는 여름철 작업 시간이 짧아져야겠습니다. 이전에도 작업 중 사망한 노동자의 열사병 사례가 종종 보도되기도 했는데요. 특히 최근 중국의 한 노동자는 70도가 넘는 지표면에 화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 공공보건


해당 부분은 '국경 없는 의사회'라는 시민 단체의 홈페이지 내용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 기후변화는 말라리아와 같은 질병의 양상을 변화시킵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질병이 생기고, 질병 전파의 생태학적 환경이 바뀌면서 기존 질병이 재출현할 수도 있죠. 예를 들어 원래는 말라리아가 없던 지역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기후가 변하면서 모기가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카바이러스나 뎅기열 같은 모기매개 감염병 환자가 도시지역에서 대규모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수온이 변하면서 콜레라균이 생존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렇듯 환경의 변화와 벡터매개 질병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 문화적 정체성


기후 재난은 특히 토착민, 혹은 생존을 위해 환경에 더 직접적으로 의존하는 사람들에게 소속감, 가치 있는 문화적 관행, 정체성 및 가정의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가령, 북극 지역의 적설량, 호수 및 강의 얼음, 영구 동토층의 변화는 토착민을 포함한 북극주민들의 생계와 문화적 정체성에 해를 끼친다고 해요!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한 번 상상해 볼까요? 어느 순간부터 남부지방에서 열대 과일이 열리기 시작한 것도 그 사례가 될 수 있겠습니다! 혹은 우리나라 배추 생산량이 줄어서 김치를 먹지 못하게 된다면 어떨까요? 이런 의미에서의 문화적 손실을 상상해 볼 수 있겠네요..!


# 정신 건강


'기후우울증(climate depression)'이라는 용어를 아시나요? 기후 위기가 자신과 지인들을 비롯해 국가와 인류의 위기를 가져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인해 불안, 우울, 스트레스, 분노, 무력감 등을 느끼는 것을 뜻하는데요, 2017년 모 심리학회로부터 쓰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범지구적으로 위협이 되는 기후변화는 그 자체로 불안감과 무력감을 주기도 하지만, 그것이 심화될수록 사회/경제적으로 불평등하게 전이가 되어 사회복지의 위험 요소들이 악화되는 것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또한 홍수, 폭염 등과 같은 일을 실제로 겪은 당사자라면 자연재해 트라우마 등을 겪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기후위기의 사회적인 영향들을 간략하게 다뤄보았는데요! 그 외에도 기후 위기는 대기 난기류를 심화시켜 비행기의 운행에 영향을 미치고, 심지어는 기상재해로 인한 휴교나 폭염 등으로 학습 시스템에 영향을 끼치고는 합니다. 구체적으로 알면 알수록 참 다양한 것 같아요.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언제나 고민이 되는 부분입니다만, 하나 분명한 점은 우리가 모두 힘을 합치면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진부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믿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어디에 살고, 무슨 언어로 말하든, 성별이 무엇이고 직업이 무엇이든, 사회적 계급이 어떻고 갖고 있는 장애가 무엇이든, 나와 내 이웃의 생명권, 건강권, 주거권, 물과 위생에 대한 권리를 얻을 수 있도록 힘쓰는 방향은, 우리 모두의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가령 농민,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 장아인 등의 노동권이 보장되면 우리 사회 전반의 취약 요소들이 보완되어, 곧 우리 자신도 영향을 받는 것처럼 말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기후 위기에 관해 사회적이고 실질적인 담론을 형성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영상]


(youtube) 과학자들이 아무리 말해도 당신이 현실부정하는 10년 후 팩트 | 씨리얼 사회탐구

https://www.youtube.com/watch?v=H-SJ3eKdhSA



[참고 자료]


1. 표지 이미지 출처: TimeOutKorea


2. IPCC 6차 보고서 내용: https://www.ipcc.ch/report/ar6/syr/(2023.09. '기후변화가 미국 가계 재정에 미치는 영향', 미국 재무부)


기후플레이션? 우리 주머니가 위험하다고요?, 한겨레, 신소윤, 2024.05.15.

https://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1140656.html


3. 유네스코 “기후변화가 학업성취도 떨어트린다”, 한겨레, 신소윤, 2024.06.11.

https://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1144369.html


4. “70도 넘는 지표면에 화상”… 중국, 폭염 사망 사고도 [기후는 말한다] / KBS 2024.06.14.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goBZRrw4ImI


5. 한국 국제앰네스티 홈페이지, "[사실 궁금했음] 기후위기가 왜 인권의 위기인가요?", 2021.10.07.

https://amnesty.or.kr/42722/?gad_source=1&gclid=CjwKCAjw1K-zBhBIEiwAWeCOFxFINinXZGLlldjK3ARanzJVcsFslWAEdVwL0vu2TJ7tLhHWIOwkBBoC5W0QAvD_BwE


6. "심리적 행복을 위협하는 날씨 - 기후 우울증" 정신의학신문, 2024.01.30. 전형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https://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5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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