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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ya Kang Aug 22. 2023

전문가만 책을 낼 수 있을까요?

꾸준한 글쓰기가 만들어주는 전문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얼마 전, 친구 하나가 대뜸 시간이 있냐고, 줄 게 있다며 회사 앞에 나타났습니다. 기숙사에서 한 방을 쓰기도 하고, 한 달간 유럽을 돌며 같이 여행을 하기도 한, 아주 가까운 친구였죠.


그렇게 만나 가볍게(?) 육회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마치고 카페 들렀습니다. 친구가 내민 것은 청첩장도, 다른 어떤 것도 아닌, 바로 책 한 권이었습니다. 

저는 책을 받고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브런치 작가 '만얼' 이기도 한 제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https://brunch.co.kr/@manall

책에는 저와 다른 친구까지 셋이서 수년 전 떠났던 유럽에서 들른 여러 카페를 간단한 여행의 팁과 함께 소개하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 다녀왔지만 저는 즐거운 추억과 사진을 담아왔고, 친구는 이에 글과 사진과 자신의 생각을 더하여 더 큰 가치를 전달하는 '책'이라는 형태를 창작해 낸 것이죠.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무엇이 달랐던 것일까요?


저와 다르게, 친구는 당시의 경험을 글로 블로그와 브런치에 꾸준히 공유했습니다. 커피에 많은 열정이 있는 친구였기 때문에 알고 있던 것과 공부한 것을 경험에 덧붙여 공유할 수 있었죠. 


이는 제 친구를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지게 해 주었고, 여러 칼럼을 기고할 기회와 책을 작성할 기회까지 이어지게 해 주었던 것입니다. 한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싶다면 그 분야의 글을 꾸준히 블로그에 써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글을 한 편 써 내려가는 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제대로 된 글 하나를 쓰기 위해서는 상당한 지식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또한, 지식이나 의견을 글로 쓰고 쉽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자료를 깊게 알아야 하죠. 이때 정리한 정보는 작성자의 지식적인 자산이 됩니다. 글 하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주제를 다루는 글을 여러 번 쓰게 된다면, 쓰는 행위가 전문가에 점점 가까워지는 방법이 되는 거죠.


블로그 글쓰기가 우리를 전문가로 만들어주는 시대적, 기술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TV나 신문, 라디오 같은 이전 세대의 매체는 정치인이나 연예인이 아닌 개인을 조명하기엔 한계가 있었습니다. 기술적인 환경이 변하며 우리는 SNS, 뉴스레터, 유튜브, 블로그 등 다양한 매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그렇게 개인에게 더 가까워진 미디어는 개인을 영향력 있는 사람, ‘인플루언서’로 만들어 주게 되었거든요.



첫 번째 예시로는 앞에서 언급한 제 친구를 들 수 있겠네요. 친구는 20대 초반부터 커피에 깊은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카페에서 직원으로 일 하는 등 여러 경험을 쌓았습니다. 유럽에서 여행지마다 여러 카페를 함께 돌아보게 된 것도 그런 관심 때문이었죠. 그런데 친구는 이를 개인의 취미로 두었던 것뿐만 아니라, 블로그에 꾸준하게, 자신만의 관점으로 공유해나갔고, 출판사의 제안으로 그동안의 글을 엮어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전문가로 인식되어 여러 커피 애호가들이 즐겨보는 매체에 글을 싣게 된 것도 덩달아 온 기회라고 할 수 있죠.


다른 예시로는, 현재 제가 속한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업계의 전문 투자사 DHP(Digital Healthcare Partners)의 대표 최윤섭 님을 들 수 있습니다. 최윤섭 님은 DHP 설립 전 약 2년 간 개인 블로그를 통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소식과 시각을 포스팅하며 전문성의 초석을 다졌습니다. 시간이 흐른 후, 최윤섭 님은 업계 전문가로 인정받아 수 권의 책을 집필하고, 현재는 투자사를 운영하며, 관련 주제의 연사나 정부 사업의 자문단의 역할도 하고 있지요.



당장 글을 쓸 수 있는 좋은 틀이 필요하신가요?


저도 이제 시작합니다. ‘나도 글쓰기로 전문가로 인정받고 싶다 ‘는 생각으로요. 오늘이 지나면 이 글 역시 ‘잘 나가는’ 남의 이야기로 끝나게 될 수도 있어요. 나의 미래의 모습이 되길 진정으로 원한다면, 함께 브런치나 가입되어 있는 블로그 플랫폼에 로그인해 글을 쓸 준비를 해봅시다.


당장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실 수 있어요. 그렇다면, 잘 알려진 글쓰기 방법인 ‘OREO 글쓰기 공식’을 활용해 보세요. 잘 정리해 두신 브런치를 연결해 드립니다. OREO 공식은 기억하기 쉽고 따라 하기 쉬운 4개의 간략한 단계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저도 시작하기 어렵지 않더라고요. 하나하나 쓰다 보면 어느새 당신이 원하는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성장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거예요. 


꾸준한 글 쓰기, 함께 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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