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종하 Jun 08. 2021

8. 오레오(OREO) 공식

오레오(OREO)공식에 맞춰, 논리적이고 공감이 되는 글을 쓴다

설득하는 글쓰기

글을 쓰는 목적에 따라 설득을 위한 글이 있고 설명하는 글이 있습니다. 자기 주장을 강하고 하는 글에서부터 가벼운 제안을 위한 글 또는 단순한 사실 관계의 전달만을 목적으로 하는 글이 있죠. 일반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한 글쓰기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스파크스 박사(DR. J. E. Sparks)의 ‘오레오(OREO: opinion, reason, example, opinion) 공식’입니다. 설득을 위한 글을 쓸 때에는 자신의 주장을 먼저 제시하고 그 이유와 근거를 밝혀야 합니다. 이유와 근거를 밝힌 후에는 관련된 사례를 소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상황을 쉽고 정확하게 이해하며 공감할 수 있으니까요. 논리적인 이유와 공감이 가는 사례까지 제시한 후에는 최종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다시 한번 제시하는 것으로 마무리합니다. 다음과 같이 오레오(OREO)의 순서에 맞게 글을 제시하는 겁니다.

오레오(OREO)는 상대방을 설득하는 글쓰기입니다. 글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이죠. 상대를 설득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논리와 공감입니다. 설득을 위해서는 자신의 주장을 일단 논리적으로 제시해야 합니다. 이유와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논리죠. 그리고 나서 관련된 사례를 추가하는 것이 공감하는 방법입니다. 논리와 공감이 있어야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겁니다. 오레오(OREO) 공식에 맞게 글을 쓰는 것이 바로 논리적이고 공감을 주는 글쓰기입니다. 



오레오(OREO) 글쓰기

글 쓰기가 막막할 때에는 이렇게 오레오(OREO) 과자를 생각하며 오레오(OREO)의 순서로 써보면 좋습니다. 오레오(OREO) 글쓰기는 가장 설득력 있는 글을 쓰는 공식으로 제시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글쓰기 공식입니다. 오레오(OREO) 글쓰기는 다음과 같은 4단계의 순서로 글을 구성하는 겁니다. 각각의 단계를 조금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먼저 결론을 제시합니다. 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을 내놓는 거죠. 핵심을 제시하고 주장하는 겁니다.


2. 결론에 대한 이유와 근거를 제시합니다. 자신이 왜 그런 주장을 하는지에 대한 합리적인 이유와 근거를 제시하는 거죠. 오레오(OREO)는 상대방을 설득하는 글쓰기이고 논리적인 글쓰기입니다. 논리란 명확한 이유와 근거를 바탕으로 결론을 내는 것입니다. 결론을 냈다면 왜 그런 결론에 도달했는지에 이유와 근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그것이 논리적인 글쓰기인 것이죠.


3.  이유와 근거를 제시한 후에는 관련된 사례를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있었던 사례나 구체적으로 자신의 주장에 근거가 되는 자료를 제시합니다. 주장에 대한 이유와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논리적인 과정이었다면, 사례를 제시하고 관련된 스토리를 들려주는 것은 감성적인 접근입니다.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논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도 논리만으로 설득 당하지는 않습니다. 정서적인 교류가 필요하고 공감이 필요하죠. 사례는 그런 감성적인 역할을 합니다.  


4. 이야기를 마무리할 때에는 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제안합니다. 

- 오레오(OREO)라는 4개의 빈칸을 만들어놓고 각각을 채운 후에 내용을 오레오(OREO) 순서로 정리하면 좋습니다. 빈칸을 채울 때에는 단어로 써도 좋고, 짧은 문장으로 써도 좋습니다. 생각을 메모하는 것으로 생각하세요. 그렇게 생각을 만들고 나서는 그것을 글로 정리하는 과정을 거치면 됩니다. 글로 정리하는 것도 한번에 끝낼 필요는 없죠. 정리해보고 수정하고 고쳐 쓰는 것이 더 편하고 효과적으로 글을 쓰는 방법입니다.


- 글의 전체를 오레오(OREO)로 채우는 일보다는 글의 중간부분에서 오레오(OREO) 글쓰기를 활용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글이 길지 않고 특정한 주장을 하는 칼럼과 같은 글이면 글 전체를 오레오(OREO) 법칙으로 쓰면 좋습니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글의 중간에 어떤 주장을 하고 싶은 것이 생기거나 임팩트 있게 어떤 결론을 전달하고 싶을 때에는 중간의 내용을 오레오(OREO)법칙에 맞게 제시하시면 좋습니다.  



설득과 논리

오레오(OREO) 법칙은 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인 결론을 먼저 제시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주장을 먼저 내놓는 것은 빠르게 결론에 도달하고 싶어하는 요즘 사람들의 성향에 더 더욱이 필요한 방법입니다. 비즈니스 글쓰기에서는 항상 결론을 먼저 이야기합니다. 가령 보고서를 쓴다면 그 보고서를 읽는 사람은 쓰는 사람보다 직급이 높은 사람입니다. 직급이 높은 의사결정권자들은 보고서를 쓴 사람보다 시간적인 여유가 더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들은 빠르게 결론을 먼저 보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비즈니스 글쓰기에서는 결론을 먼저 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꼭 비즈니스 글쓰기가 아니어도 상대를 설득하는 글쓰기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쓰는 글이 아닌 상대가 읽은 글입니다. 상대의 입자에서 생각하면 결론을 먼저 제시하고 왜 그런 결론이 나왔는지 설명하는 것이 일반적인 설득의 순서입니다. 


오레오(OREO) 법칙의 R(reason 이유와 근거)은 논리와 관련된 것입니다. 논리란 이유와 근거를 갖고 어떤 결론을 내는 것입니다. 원인과 결과로 생각하는 것이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이죠. 내가 어떤 주장을 내놓았다면 그 주장은 내 생각의 결과죠. 그럼 그런 결과가 왜 도출되었는지 왜 자신이 그렇게 주장하는지 이유와 근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그 이유와 근거가 원인이 되어 내가 주장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설득하는 겁니다. 그것이 논리적인 프로세스이고 논리적인 글쓰기입니다. 

설득과 감성

내가 논리적인 이유와 근거를 제시해도 그것을 상대가 좀 더 쉽게 이해하고 그것에 마음으로 공감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사례를 제시하면 좋습니다. 사람들은 구체적인 스토리를 좋아합니다. 내 주장과 관련된 이야기를 제시해보세요. 사례가 없이 설명만 있으면 글이 딱딱해지고 지루해집니다. 조금 읽다가 금새 안 읽게 되기도 하죠. 또, 생각으로 이해하는 것과 마음으로 공감하는 것은 다른 것입니다. 내 주장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논리와 함께 정서적인 공감도 꼭 필요한 것이죠. 자기 주장에 대한 논리적인 설명을 한 후에는 그것과 관련된 사례를 제시해보세요. 구체적인 사례만큼 쉽게 받아들여지고 믿음만하게 느껴지는 것도 없습니다. 

사람은 감성에 의해 움직입니다. 그래서 논리가 바탕이 되어도 감성적인 유대감이나 공감이 없으면 상대를 설득시킬 수 없습니다. 나의 주장을 어필할 수도 없죠. 이것이 기계와 인간의 차이입니다. 때때로 사람들은 논리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음 가는 데로 생각하는 것이 인간인지도 모릅니다. 더구나 요즘은 SNS와 같은 것으로 사람들이 자신의 정보를 공유하는 것만이 아닌 자신들의 감성을 공유합니다. 좋아하는 것 느끼는 것들을 뉴스와 같은 정보보다 더 많이 공유하고 같이 느낍니다. 더욱더 감성적인 세상이 되고 있는 것이죠. 감성적 공감이 되는 사례와 스토리를 논리적인 글쓰기에 같이 적용해야 더 어필할 수 있고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글이 되는 것입니다. 


주장하고 이유를 설명하고 사례까지 제시하셨다면 자신의 결론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며 마무리를 하면 됩니다. 처음에 결론으로 제시했던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마무리하는 것이죠. 



오레오(OREO) 공식의 활용

오레오(OREO) 법칙을 설득하는 글쓰기에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변형을 통하여 다양한 글쓰기에 같은 맥락으로 적용하면 좋습니다. 가령,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제시하는 글이 아닌, 무엇인가를 설명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글을 쓸 때에도 오레오(OREO) 공식과 같은 맥락의 글쓰기를 할 수 있습니다. 설명을 할 때에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해보세요. 

1.  Outline: 전체적인 개념, 윤관

2.  Reason: 논리적인 설명

3.  Example: 이해하기 쉬운 사례

4.  Overview: 요약 정리


오레오(OREO) 법칙과 유사하게, 먼저 결론을 제시하듯 전체적인 내용을 제시합니다. 설명하고자 하는 것의 개념을 제시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것에 대한 설명을 붙입니다. 딱딱한 설명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해하기 쉽게 사례를 붙이면 좋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내용을 다시 요약 정리하는 겁니다. 


박종하

mathian@daum.net



이전 07화 7. 글쓰기 3의 법칙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