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종하 Jun 08. 2021

7. 글쓰기 3의 법칙

3가지로 정리하기

3가지로 정리

2단계 글쓰기의 1단계에서 우리는 글쓰기에 필요한 다양한 내용을 생각합니다. 생각나는 것을 메모하고 낙서하고 때로는 검색도 하며 글감을 모으죠. 그렇게 모은 글의 소재들을 천천히 보면 글로 정리하고 싶은 것, 강조하고 싶은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면 이제 그것들을 글로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생각을 글로 정리할 때에는 3가지로 정리하면 좋습니다. 

칼럼이나 에세이를 쓴다고 하면, 주제에 대하여 이런 저런 생각들을 펼쳐보세요. 그렇게 생각을 펼친 다음에는 그것들을 크게 3개의 묶음으로 묶어보는 겁니다. 묶다 보면 묶음에서 빠지는 것도 있고 처음에는 없었지만 묶음을 만들면서 생각나는 것들도 있습니다. 빠지는 것은 빼고, 생각난 것은 새롭게 추가하면 됩니다. 이렇게 생각을 3가지로 묶은 것은 글을 쓰는 어떤 주제에 대한 나의 생각을 3개로 분류한 것입니다. 3가지로 분류하여 쓰는 것을 사람들이 가장 좋아합니다. 이것은 문화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경험한 것이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 과정을 간단하게 다음과 같은 그림을 그리고 칸 채우기를 하는 것으로 생각해도 좋습니다.  



건강에 관하여 의사가 쓴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서 우리는 3가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먹는 것, 움직이는 것 그리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건강하기 위해서는 좋은 것을 먹고, 적당하게 움직여야 하며 좋은 생각을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사는 이렇게 3가지를 제시하고 각각에 관하여 약간씩의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3가지를 항상 기억하고 신경 쓰며 건강을 유지하라고 강조하며 마무리를 했습니다. 그가 글을 쓰기까지의 상황을 예상해보면, 먼저 그는 건강에 대하여 “어떤 이야기를 할까?” 고민했을 거 같습니다. 평소 건강에 대하여 사람들에게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들을 이것저것 펼쳐보았겠죠. 그리고 그렇게 펼쳐진 이야기들을 크게 3가지로 묶었을 겁니다. 그렇게 묶은 것이 바로 먹는 것, 움직이는 것 그리고 생각하는 것에 관한 것입니다. 음식, 운동 그리고 생각이라고 이야기하지 않고, 먹는 것 움직이는 것 그리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타이틀을 붙인 것은 조금 더 친절하게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건강에 대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겁니다. 건강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앞의 의사는 3가지로 나눠서 제시한 것이죠. 이렇게 사람들은 3요소, 3가지 원칙, 3가지 방법 등을 제시합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3가지로 제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축적된 경험으로 아는 겁니다. 이것을 3의 법칙이라고 부릅니다. 




대통령 후보가 대중연설을 한다고 가정해보죠. 그는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겁니다. 그런 이야기들을 일단 펼친 다음에 상황과 장소에 따라 때로는 모이는 청중을 고려하여 자신이 그날 할 메시지의 내용을 3가지로 나누는 겁니다. 3의 법칙을 활용하는 거죠. 그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유명인이 대학교 졸업식에 초청되어 졸업생들에게 좋은 내용을 이야기해달라는 제의를 받았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하고 싶은 많은 이야기를 일단 펼쳐놓고 3가지로 내용을 정해서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기업의 부사장님이 어떤 부서의 워크숍에 초청되어 특정한 사안에 대해 설명도 하고 직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달라는 제의를 받았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펼치고 그것을 3가지로 분류하여 정리하고 관련된 내용을 채우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3가지로 분류하는 것을 우리는 ‘3의 법칙’이라고 부르겠습니다.


펼쳐진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방법은 일단 전체 내용을 몇 개로 나누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내용을 분류하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길지 않은 글쓰기를 할 때에는 내용을 3가지로 나누면 좋습니다. A4지로 2장정도의 글을 쓴다면 내용을 3개로 나눠서 정리하면 됩니다. 책을 쓰거나 좀 더 긴 글을 써야 할 때에는 책의 목차처럼 내용을 좀 더 많이 나눠야 합니다. 다루는 내용의 범위가 넓어지니까 당연하겠죠. 그때에도 여러 개의 장을 3부로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4부로 나눠도 좋고 5부로 나눌 수도 있겠지만 너무 많은 부로 나누는 것은 책 전체의 초점을 흐리게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글쓰기에는 3가지로 나누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칼럼이나 에세이 또는 길지 않은 기획서를 쓰신다면 글이 써진 최종적인 모습을 다음과 같이 예상하시면 됩니다. 아마 많이 보신 구조일 겁니다.


박종하

mathian@daum.net


이전 06화 6. 메모와 낙서 그리고 글쓰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