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마케터가 경험한 보도자료와 기획기사 작성법과 PR 전략
B2B SaaS 마케터로서 콘텐츠를 기획하고 생산해 내는 것은 업무의 필수 영역입니다. 저는 이전 회사와 지금 회사에서 프로덕트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최근에 진행했던 콘텐츠 기획인, PR(Press Release) - 기획기사 및 보도자료- 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해요. 스타트업의 PR이 중요한 이유와 스타트업 PR은 이렇게 하면 좋다는 꿀팁을 제 경험을 통해 말씀드릴게요.
인터넷 기사를 통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어요. 그런 만큼 세상엔 엄청 많은 기삿거리들이 매일 쏟아져 나오니, '그깟 우리 소식, 기사로까지 낼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취준생 시절에, 스타트업의 정보는 알려지지 않은 것이 많아 기사 하나하나가 회사 정보를 파악하는 것에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보통의 작은 스타트업들은 인력 부족으로 인해서 그런지 홈페이지가 늘 최신의 상태로 유지되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지원서 작성할 때와 면접 질문거리를 파악하기 위해 스타트업 보도자료를 찾아보는 일이 꽤 도움이 되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이는 투자자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해요. 당연히 투자자들도 기업의 정보를 알고 싶어 하거든요. 단순한 홍보 기사라도 기업의 근황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투자자가 기업에 대해 검색했을 때 작은 기사라도 있어야, 기업에 대한 신뢰도를 조금이나마 올릴 수 있어요.
저는 입사하고 나서 2건의 기획기사, 2건의 보도자료를 작성 후 릴리즈했고, 또 몇 건의 보도자료를 작성해 둔 상태입니다. 사실 처음에 보도자료와 기획기사 작성 업무를 받았을 땐 해 본 경험이 없기에 걱정이 많았지만, 뭐 별거 아니더라고요.(하지만 또 아예 안 별거는 아니긴 합니다)
처음 진행했던 보도자료는 회사에서 참여한 컨퍼런스 관련 보도자료였습니다. 당시에 작성할 때 어떻게 했는지 생각해보면, 1) 이전 보도자료 참고, 2) 이번 행사 정보 확인, 3) 행사에서 받은 피드백 활용의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아무래도 이전 보도자료는 이 회사에서 어떤 식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어떤 뉘앙스를 담아서 보도자료를 내보내는지 아는 가장 쉬운 방법중 하나이기 때문에, 먼저 이전의 보도자료를 읽어보며 참고할 부분을 파악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틀리면 안 되는 정보, 행사 정보를 확인해서 기사에 작성합니다. 행사가 언제 어디서 열렸는지, 어떤 행사였는지, 누가 주최했는지를 간략하게 작성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그래서 우리 회사는 행사에서 무엇을 했고, 그 반응은 어떠했는지 작성과 함께 대표님의 인터뷰까지 작성했습니다. 저는 세일즈/오퍼레이팅 팀에서 행사 참석 시 받은 피드백을 넣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보도자료 마지막에 앞으로 우리 프로덕트가 무엇을 더 발전시킬지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작성하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후 피드백을 받아 수정 및 맞춤법 검사, 이미지 추가를 하여 보도자료를 완성시킵니다. 그리고 완성된 보도자료를 언론홍보 대행사에 넘겨 보도되기를 기다리면 끝입니다. 보도되면 내용을 확인하고 이상이 있다면 대행사를 통해 연락하고, 없다면 업무 끝!
그 다음으로 진행한 것은 제가 작성하고 팀장님이 많은 수정을 해 주신 전자책 발행에 대한 보도자료와 기획기사였습니다.(전자책 등의 리소스 배포는 B2B SaaS 마케팅에서 리드 수집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회사에서 타겟 고객을 위해 업무에 도움이 되는 전자책을 배포한다는 보도자료를 작성하고, 그 전자책 내용 관련 기획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보도자료는 사실을 기반으로, '우리 회사가 너희들을 위해 이런 자료를 무료로 배포해. 우리 그만큼 너희에게 도움되도록 노력하고, 너희를 신경쓰고 있어.'라는 느낌으로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그 보도자료와 세트인 기획기사는, 전자책의 내용을 기반으로 '업무를 함에 있어서 이런 것도 너희에게 중요해. 이게 중요한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 관련되어 도움을 받고 싶다면 전자책을 한 번 봐봐. 무튼, 이런 것도 중요하니까 앞으로 신경쓰도록 해.'라는 내용을 풀어서 작성했습니다.
두 번째 PR 역시 이전에 진행했던 것들이 있어서 참고하며 작성했고, 앞에 한 번 보도자료를 작성한 경험이 있다 보니 조금은 더 수월하게 작성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보도자료도 하나의 프로덕트 같은 느낌이랄까요? 당연하게도 타겟 유저를 배려해서 작성해야 합니다. 저희 회사는 수의사를 주요 타겟으로 하다 보니, '너네 회사가 뭔데 진료라는 우리의 고유 업무에 왈가왈부하니?'라는 피드백을 받지 않기 위해 진료보다는 진료 외적인 내용으로, 진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식으로 돌려서 표현하고는 했습니다. 또한 그들이 기분나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들은 최소화하거나 제외하며 작성하고 있죠.
단순 소식은 대대적인 홍보보다는 1~2개 인터넷 언론사면 충분하고, 네이버/구글/다음 등 검색엔진 서치 시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었습니다. 현재 저희 회사를 검색하면 서로 다른 소식들이 여러 언론사에서 업로드되어 다양한 소식이지만 꾸준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전 회사의 근무경험을 생각해 보면, 스타트업이 굳이 엄청 대대적인 홍보를 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 이전 회사에서 신규 서비스를 런칭했을 때 메이저 언론사까지 돈을 들여서 10개 이상의 언론 보도가 나갔던 적이 있는데요, 사실 효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실 언론 보도 보다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나 퍼포먼스 광고 등이 실제 사용자 유입에 더 도움이 되었을 서비스였는데 말이죠.
결론적으로 스타트업에서의 PR은 회사의 존재감과 신뢰를 꾸준히 쌓아가는 활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간단한 보도자료라도 이것이 회사의 이미지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하니, 타겟과 외부 관계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들을 잘 담아 보도자료를 작성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