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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케팅 김이사 Dec 27. 2021

J, 판매를 하다

드디어..

"오빠, 강의 어땠어요"


"정신없어, 할게 더 늘어나서 좋기도 하고"


"오빠 약간 이상한 것 같아요"


"개선할게 많으면 그만큼 발전할 여지가 있다는 거니까"


.

.


"너무 늦게까지 하지 말고 천천히 해요"


"그래, 걱정 말고 어서 쉬고 내일 봐~"




그동안 나의 스토어에 올려둔 상세페이지를 하나씩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대부분 도매 위탁 사이트에서 제공해준 제품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다 올려놓은 형태였다. 만약 내가 고객이라면 정말 필요하지 않은 이상 살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사람은 역시 배워야 해'


강의 중에 필기해둔 노트를 꺼내보았다.



1. 고객이 들어온 이유에 대한 대답 

 - 고객이 들어온 이유를 바로 보여주지 않으면 바로 이탈한다.


2. 질문에 대한 답변 - 본문

 - 고객의 입장에서 궁금한 내용에 답하자


3. 의심 제거 - 신뢰 확보 

 - 고객의 의심을 제거해야지 구매로 갈 수 있다.


4. 액션의 유도 - 혜택과 공포 회피를 강조한다

 - 지금 당장 구매할 수 있게 하자



"일단 이거부터 한번 해볼까?"


파워리프팅에 대한 전문 스토어를 만들기 위해 해외사이트에서 주문을 한 물품들 중 몇 가지가 눈에 띄었다. 나 그중에 벤치프레스를 안전하게 무거운 중량을 들 수 있는 '슬링샷'을 들어보았다.



연습 삼아 상세페이지를 만들어보기로 하고 컴퓨터를 켰다.




'으음.. 몇 시지?'


시계를 보니 오전 8시였다. 어제 상세페이지를 만드느라 새벽 3시에 잠이 든 것 치고는 빨리 깼다. 


좀 더 잘까 하다가 늘어질 것 같아서 얼른 씻고 카페로 향하기로 했다.


.

.

"사장님 안녕하세요"


"J 씨 왔어요? 오늘도 똑같은 거?"


"네. 그리고 사장님 드릴 말씀이 있어요"


"응? J 씨가 나한테?"


"네. 사실 저 H랑 사귀기로 했어요"


"아 그렇구나. 사실 어제 들어서 알고 있었어요"


"네? 알고 계셨어요?"


"그나저나 J씨도 대단하네. 보통 이렇게 말 안 하지 않나? 그래도 이렇게 와서 말해주니까 좋네요~"


.

.


"오빠 화난 거 아니죠?"


"화나긴 뭘. 좀 당황하긴 했는데 그래도 네가 먼저 말해놔서 괜찮았던 것 같아"


"우리 엄마가 한 눈치 하거든요. 어차피 못 속여요. 그래서 그냥 말해버렸죠"


"그래 잘했어"


"어제 늦게 잤죠? 다크서클이 장난이 아니네요"


"응, 어제 배운 상세페이지 만들어 본다고 좀.."


"잘 되던가요?"


"처음부터 잘할 수 있나. 그래도 할 만큼 해봤어. 아직 올릴 거 많으니까 하다 보면 늘겠지"


"한번 봐요"


"그래"


마우스를 움직여 습관처럼 관리자 페이지로 들어갔다. 그 순간.


"어? 이거 뭐지?"


"어? 오빠 이거 판매된 거 아녜요? 맞네~ '첫 판매를 축하합니다'라고 적혀있네!"


순간 눈을 의심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단 한개의 판매도 없었고 어제 올린 제품이 바로 팔릴 거라는 생각을 전혀 못해봤기 때문이었다.


"어? 진짜네? 이제 어떡하지?"


"오빠, 나도 스토어는 어떻게 하는지 몰라요!"


막상 판매가 되니까 너무 좋았는데 또 너무 긴장이 되었다. 분명히 판매 이후에 뭘 하라고 배웠던 것 같은데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았다.


"오빠 잠깐 침착하고 생각을 해봐요. 판매가 되면 물건을 보내주면 되는 거 아녜요?"


"그렇지"


"그럼 물건을 보내주세요"


"아냐, 잠깐만!"


분명히 그전에 해야 할 게 있었던 것 같았는데?


"물건은 어차피 오늘 늦어서 배송이 안되니까 내일 보내도 돼. 그전에 고객에게 주문 확인을 했다고 알려줘야 해"


"그렇겠네요.  내가 고객이어도 주문이 잘 들어갔는지 어땠는지 궁금할 것 같아요"


"그렇지. 그리고 감사의 표현도 잊지 말아야지"


"오빠 전문가 같아요"


"이제부터 시작인 것 같아"




짝짝짝짝


마케팅 김이사가 첫판매를 축하해주었고, 함께 스터디를 하는 분들도 함께 축하해주었다.


"첫판매라니 얼마나 떨리고 기쁘시겠어요. 이제부터 잘 될 일만 남았네요"


"감사합니다. 김 이사님 덕분입니다"


"별말씀을요. J 씨가 열심히 하신 덕분이죠. 


그리고 J 씨, 혹시 그 고객이 어떤 경로로 들어왔는지 확인은 해보셨나요?"


"아.. 아뇨 그건 확인 못해봤는데요. 저.. 그걸 어떻게 확인하나요?"


"그전에 고객의 유입경로를 왜 알아야 하는지 아시나요?"


"아뇨.. 그것도 잘 모르겠어요"


"고객이 어떤 경로로 들어오고 구매를 하는지 분석을 할 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오늘은 마케팅의 최종단계인 '분석'에 대해 알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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