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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케팅이 천직 Oct 11. 2020

임무형 지휘 : 속도의 우위로 캠페인을 집중하다

권한 위임과 임무형 지휘

충분한 시간을 갖고, 느긋하게 준비하여, 경쟁사 대비 넉넉한 예산으로 브랜드나 제품을 출시한다.

이런 여유를 갖고 있는 브랜드 마케터들은 그렇게 많지 않은 상황이다. 대부분의 경우 제품을 출시한 지 얼마 안 지나 또 연달아 제품을 출시하거나, 심지어 동시 다발적으로 제품을 출시하기도 한다.


팀장이라면, 제일 먼저 피해야 하는 상황이 예산이 여러 브랜드로 분산되어 경쟁사들에게 각개격파당하는 것이다.  

하기 공식을 기준으로 경쟁사보다 집중하여 두 배 이상의 임팩트를 낼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생각해야 한다.


마케팅의 힘 = 마케팅 Touchpoint 당 임팩트  X 투입 예산^2


이 기준을 만족한 상황이면 다음 고민거리는 촉박한 시간이 문제다.


채널은 다각화하려면 의사결정 사안이 제곱으로 늘어나기 시작하며, 실행을 집중하려면 모든 채널들이 동시에 준비되기 위해 시간의 제약이 발생한다.

각 채널별로 실행에 필요한 준비 시간이 다 다른데, 이것들을 동시에 실행하려고 할 경우 준비에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 채널이 곧 전체 실행 속도를 좌지 우지 한다.


이런 제약 속에서 채널의 분산, 실행의 집중을 위해서는 [임무형 지휘] 조직 관리가 핵심이다.


임무형 지휘란 상급 지휘관은 예하 지휘관에게 단지 일반적인 임무만을 부여하고 예하 지휘관이 그것을 실행하는 방법의 자유를 확보하도록 한다는 개념이다.


즉 관리하는 팀원, 마케팅 에이전시 별 달성해야 하는 임무와 원칙을 부여하고 그것을 실행하는데 필요한 실행과 의사 결정의 자유를 주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반드시 실수가 생기고 이슈가 생긴다. 반드시.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여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이다. 진정으로 위급한 상황이 오기 전까지는 절대 직접 다하면 안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매니저로서 몇 번 피드백을 거칠 시간적 여유를 확보해야 한다.


만약 좋은 에이전시나 팀원을 두었다면 방향성을 맞추는데 필요한 시간이 첫 캠페인이 100이라면, 두 번째는 50, 세 번째는 25로 급격히 수월해져 간다.


쥐고 통제하려 들면 들수록 느려진다. 그리고 쥐고 통제하려 들면 들수록 더 퀄리티는 안 좋아진다. 매일 새벽까지 일해야 간신히 마케팅 캠페인이 가능한 구조이면, 부디 다른 방법을 찾길 바란다. 본인 커리어와 브랜드가 같이 힘들어지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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