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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케팅이 천직 Oct 22. 2020

게릴라 마케팅의 핵심 - 속도

명확한 목적의식, 의사결정의 속도, 그리고 실행의 속도


시장에는 수많은 기회가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소비자와 브랜드와의 아름다운 이야기, 드라마에서 급작스럽게 필요한 제품 PPL/요청, 경쟁사의 급작스러운 실수 등 예상치 못했던 수많은 기회들이 생긴다.


기회가 생겼을 때 조직은 다음의 과정을 거친다.


기획 포착 —> 방향 설정 및 보고 —> 의사결정 —> 실행

군사학적으로는 이를 OODA loop으로 지칭한다. Observe —> Orientation —> Decide —> Act


게릴라전에 능숙한 기업은 이 OODA loop이 경쟁사 대비 압도적으로 짧고 빠르다. 경쟁사에서 기회를 포착한 시점에 이미 의사결정을 끝내고 행동을 취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정규군이 쏠까요 말까요하고 상부의 지시를 기다리는 사이에 이미 게릴라 부대는 사방에서 포위하고 공격을 개시하고 있는 것이다.




OODA loop을 경쟁사보다 [압도적]으로 빠른 게릴라 마케팅 조직을 위한 첫 번째 조건은 경쟁사보다 압도적인 권한의 위임이다.

권한 위임은 OODA의 loop이 조직 꼭대기까지 가는 게 아닌, 현장에서 돌아가게 한다. 현장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실행 방향성을 합의하고 바로 실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소규모 OODA loop들이 수없이 이루어져 경쟁사가 기회를 포착하고 기획서를 쓸 때 이미 기회는 다 채갈 수 있어야 한다

두 번째 조건은 실수를 받아들일 수 있는 조직 문화이다. 짧고 빠른 OODA loop은 완벽할 수 없으며, 반드시 원치 않는 결과가 발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점은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100% 확실한 의사결정을 기다리다가 (물론 100% 확신이 생길 때쯤이면 시장에 기회는 이미 없어졌다.) 기회를 아예 놓치느니 빠른 의사결정으로 기회를 획득하는 게 게릴라 마케팅 조직에는 더 중요하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조건은 조직에 걸쳐 퍼진 명확한 목적의식이다. 브랜드 지향 가치, 핵심 메시지에 대해서 현장의 의사결정자들이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지속적으로 교육을 해야 한다.



조직의 뼛속까지 브랜드 방향성과 원칙을 이해시키고 나면, 권한을 위임하고 놓아주자. 느릿느릿한 경쟁사가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이해할 때쯤이면 그들에게 기회는 없어졌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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