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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 기반 커머스 플랫폼 성장 분석 (백패커,와디즈)


안녕하세요. '혁신의숲'은 데이터 기반 스타트업 성장 분석 플랫폼으로서, 건강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스타트업 성장의 가치를 많은 분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5,900여 개 스타트업의 투자정보, MAU, 거래액, 소비자 데이터, 재방문율, 특허, 매출, 고용 등 모든 성장 데이터를 무료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이번 리포트 주제는 '창작자 기반 커머스 플랫폼 성장 분석'으로, 이번 리포트에서는 창작자 기반 커머스 플랫폼으로 대표되는 백패커와 와디즈를 비교 분석합니다. 두 개의 플랫폼 성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3년간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향후 어떤 전략으로 플랫폼 확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등에 대해 Jay 님께서 분석한 내용을 담아보았습니다.


*Jay 님은 글로벌 마케팅 지주사 및 유니콘 스타트업에서 Corporate Development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가로서, 현재 New Space/Mobility/Green Energy 기업 전략기획실 소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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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진 소개 / Jay 님
글로벌 마케팅 지주사 및 유니콘 스타트업에 Corporate Development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가로서, 현재 New Space/Mobility/Green Energy 기업 전략기획실 소속입니다.
[목차]
1. 백패커
 1) 수공예 시장 저변 확대 … 공격적인 M&A로 성장
 2) 트래픽·거래액 감소세 … 판매·펀딩·후원 수직통합
 3) 크리에이터 생태계 수직통합 … 해외 시장 공략
2. 와디즈
 1) 성장 자금 유치 … D2C 밸류체인 확장·구축
 2) 거래액 성장세 유지 … 스타트업 종합지원 플랫폼으로
 3) 서비스 간 ‘관계형 소비’ 연결고리 강화
3. 요약

01. 백패커

> 백패커 36개월간의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1) 수공예 시장 저변 확대 … 공격적인 M&A로 성장


 2012년 김동환 대표가 설립한 백패커는 아이디어스 운영 기업으로 주목받아 왔으며 수면을 도와주는 ‘굿슬립’, 통합 검색 플랫폼 ‘퀵서치’ 등 다양한 APP을 개발 및 출시하였다. 백패커는 2014년 니치마켓으로 통일된 판매 채널이 없던 핸드메이드 시장을 발굴하면서 아이디어스 플랫폼을 구축하였다. 아이디어스는 작가들이 직접 제작한 핸드메이드 작품을 감상하는 동시에 구매도 가능해 다른 패션 플랫폼과 차별화에 성공하였다. 특히 각종 수공예품(액세서리 등), 의류, 수제 먹거리 등 핸드메이드 제품을 사고파는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2018년 7월 당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이 엔젤투자자로 참여한 스타트업 ‘백패커’가 대규모 투자유치를 추진하였다. 이에 2018년 9월, 160억 원 투자 유치를 확보했고, 당시 거론된 기업가치(투자 전 기준)는 400~500억 원 수준이다. 확보된 투자 재원으로 작가들에게 원·부자재를 공급하는 기업간 거래(B2B)나 오프라인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계획을 수립하였다.


 백패커는 2019~2020년 핸드메이드 시장 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진행하였는데, 2019년 7월 모바일 콘텐츠 기업 ‘페이브’를 100% 인수하면서 아이디어스의 동영상 콘텐츠 사업에 완성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동영상 교육, 사용기 등의 콘텐츠 내용을 보강하는 것을 비롯하여 전반적인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특히 소상공인 작가가 직접 수업을 운영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취미 클래스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020년 6월 국내 펀딩 크라우드 플랫폼 ‘텀블벅’을 인수하여 신진 작가를 비롯해 아이디어스 플랫폼 내 활동 작가들의 수익 창출을 만들어 가는 전략을 강화하였다. ‘텀블벅’ 펀딩을 통해 창작 자금을 확보한 작가는 아이디어스 플랫폼을 활용해 제품을 판매하는 선순환을 만들어가고 있다.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판매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는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2022년 말부터 창작자 생태계를 위한 비전으로 ‘에브리데이 스페셜’을 발표(아이디어스와 텀블벅의 재구매·재후원 고객의 비중은 전체의 80% 이상)했다. 핸드메이드 마켓 ‘아이디어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 크리에이터 정기 멤버십 후원 서비스 ‘스테디오’ 등 플랫폼 간의 상호 보완 및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3년 1월 투자자들은 당시 금리 상승과 증시 침체로 투자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도 아이디어스의 추가 성장성에 주목하면서 투자 검토에 나섰다.


 싱가포르 ‘액시엄아시아프라이빗캐피탈’, ‘밴더빌트 대학교’ 등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알토스벤처스’, ‘스톤브릿지벤처스’ 등 기존 주주도 투자에 참여했다. 기업가치는 2020년 투자 유치 시점보다 높게 인정받았다. 확보한 투자금으로 △2024년 상반기 동아시아, 일본,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 △아이디어스와 텀블벅의 사업 및 인력 등 인프라 확대와 서비스 고도화 △작가·창작자의 환경 개선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아이디어스 사업 장점은 명확해 투자에 참여하려는 투자사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한편 시장 규모가 작다는 게 투자를 고민하게 되는 요인 중 하나이다. 이에 백패커의 비전이자 목표로 수립한 ‘크리에이터 에코시스템 구축’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출처 : 머니투데이(2023.01), 조선비즈(2023.01), 아이디어스 보도자료(2022.12), 데일리한국(2022.12), 서울경제(2022.09), 플래텀(2019.07), 더벨(2018.07)


2) 트래픽·거래액 감소세 … 판매·펀딩·후원 수직통합

 백패커의 연간 월평균 트래픽 성장률은 2020년 5.31% → 2021년 -0.58% → 2022년 -2.89%로 점차 낮은 성장률로 전환되고 있으며, 2023년 2월 기준 TTM(Trailing Twelve Months; 과거 12개월) 트래픽 성장은 0.93x로 경쟁사(와디즈 0.97x) 대비 다소 낮은 트래픽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2021년 월평균 거래액 성장률은 +4.33%로, 경쟁사(와디즈 2.08%) 대비 높은 월평균 거래액 성장률을 기록하였다. 백패커의 높은 재구매·재후원 고객의 비중은 상당 부분 2021년 당시에 형성된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2022년 월평균 거래액 성장률은 -1.72%로 경쟁사(와디즈 4.26%) 대비 저조한 성장을 기록하였다. 최근 2023년 2월 기준 TTM 거래액 성장은 0.96x로 경쟁사(와디즈 0.96x)와 유사하게 저조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 또한 2020년 417억 원 → 2021년 516억 원 → 2022년 501억 원으로 2022년 매출액은 소폭 감소한 상황이다. 영업이익은 2020년 -58억 원 → 2021년 -225억 원 → 2022년 -54억 원으로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수익성 악화 요인은 광고·배송비로 예상된다. 주요 수익원은 ‘판매수수료’이나 판매수수료 이상으로 막대하게 광고비가 지출되고 있는데 그 비중은 전체 비용 중 60~70% 비중으로 알려진다. 또한 배송 측면에서 직매입 시스템이 아닌 개별 업체가 플랫폼에 상품을 올려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는 합배송이 불가능해 소비자는 서로 다른 물건을 구매할 때마다 배송비를 지불해야 한다. 한편 백패커는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고자 멤버십을 도입해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멤버십 이용자가 증가할수록, 소비자가 여러 가게에서 물건을 구입할수록 백패커 입장에서는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핸드메이드 생태계를 만드는 게 백패커의 비전이기 때문에 당장의 수익성에만 매진하기 보다 핸드메이드 전체 시장을 키우는데 기여하는 것에 목표 설정을 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큰 규모로 성장을 가정할 경우 어떤 수익 모델과 사업의 확장 모델로 검증해 나갈 것인지 주목할 부분이다.


 백패커는 미국의 엣시(ETSY, 수공예품 중심의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와 킥스타터(Kickstarter,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그리고 패트리온(Patreon, 멤버십 기반 창작자 후원 플랫폼)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창작자의 프로젝트 기반 펀딩을 지원하는 ‘텀블벅’을 인수했으며, 멤버십을 기반으로 창작자를 후원하는 플랫폼인 ‘스테디오’를 만들었다. 각각의 플랫폼들을 구심점으로 창작자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밸류체인을 수직통합 중이다. 창작자 밸류체인의 통합은 현재 진행형이다. 아이디어스는 작가 스토어 제도를 통해 작가들이 필요로 하는 원·부자재를 저렴하게 대량으로 제공하고, 크래프트랩을 통해 작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텀블벅을 통해 프로젝트성 펀딩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새로운 작품에 대한 시장의 니즈를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스테디오는 작가들의 팬덤을 강화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창작자와 팬들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과 후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앞서 언급된 사업모델에 따라 판매수수료, B2B 판매, 구독료 등으로 매출원을 확보할 수 있으나 국내 시장을 넘어 동아시아권 시장 진출에 따른 성공이 매우 중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해외 시장 확장으로 시장성 측면에 대한 투자 저해 요인 해소가 충분하다. 이에 거래액 규모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판단된다.


출처 : SBS(2023.03), 바이라인네트워크(2023.01), 서울경제(2022.09), 서울경제(2021.11)


3) 크리에이터 생태계 수직통합 … 해외 시장 공략


 백패커는 ‘스테디오’라는 정기 후원 서비스를 출시해 창작자의 지속적인 후원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는 ‘창작자 생태계를 구축’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서이다. 판매는 아이디어스에서, 펀딩은 텀블벅에서, 정기적인 후원은 스테디오에서라는 3가지의 핵심 서비스가 시너지 효과를 내어 국내 작가와 창작자를 위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또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대량 생산된 공산품을 저렴하고 빠른 배송으로 파는 레거시 플랫폼이 있다면, 이와 정반대되는 아이디어스와 텀블벅 같은 서비스가 ‘핸드메이드’라는 기능적인 인식보다는 독특하고 창의적인 상품을 소비할 수 있는 동아시아권 플랫폼으로서 최초상기도(Top of mind)를 확보하는 전략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SBS(2023.03), HR인사이트(2022.09)


02. 와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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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장 자금 유치 … D2C 밸류체인 확장·구축


 2012년 5월 직원 3명의 작은 핀테크 업체로 출발한 와디즈는 매번 적기에 VC로부터 성장 자금을 성공적으로 유치하였다. 2015년 4월 10억 원의 seed 자금 수혈을 시작으로, 2016년 1~3월 series A round 45억 원을 모집, 2017년 9월 series B로 110억 원, 2019년 5월 series C로 310억 원, 2021년 series D로 1,000억 원까지 총 5~6차례에 걸쳐 투자를 유치했다.


 와디즈는 seed 10억 원의 자금으로 그해 11월 리워드 단일 프로젝트로 1억 원의 펀딩 사례를 배출하는 데 성공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듬해 2016년 1월 와디즈가 금융당국에서 국내 1호로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라이선스를 취득하면서 이후 사업은 성장기로 진입하였다. 와디즈 사업이 제도적으로 그 가능성을 입증받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아졌고, series A round에 ‘아이디벤처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대교인베스트먼트’ 등 다수 벤처캐피탈이 참여했다. 특히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경우 series A를 시작으로 series C round 까지 빠짐 없이 follow-on 투자로 참여해 와디즈의 스케일업을 도왔다.


 또한, 2019년 IPO 추진을 위한 주관사(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선정을 진행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2017년 와디즈와 상장주관사 예비 계약을 체결한 상태였으며, ‘미래에셋대우’는 테슬라 제도(이익미실현기업 상장) 사업 모델 등을 활용한 IPO 딜을 성사시킨 경험을 높게 평가하였다.


 당시 와디즈의 코스닥시장 상장 목표 시점은 2020년 하반기, 기술 평가 특례제도로 IPO 계획을 수립하였다. 상장 Valuation은 1조 원 수준으로 언급되었다. 국내 대표 크라우드 펀딩 기업으로 사업 구조는 보상형(리워드형)과 증권형(지분투자형)으로 구분된다. 보상형은 커머스 형태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방식이며, 증권형은 기업의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보상형 사업 구조의 기반은 창작자(또는 창업자) 기반의 커머스 형태로 백패커 사업모델 유사성이 높다.


 무엇보다 와디즈는 꾸준한 성장 자금 확보로 기존의 크라우드 펀딩 중개를 넘어 직접 투자와 해외 진출·지원 등 엑셀러레이팅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시도하였다. 2020년 5월 와디즈 사내 조직에서 스핀오프 돼 출범한 법인으로 ‘와디즈파트너스(구. 와디즈벤처스)’는 독립 이후 PEF(사모펀드) 운영을 통해 투자업체들을 발굴하고 투자하고 있다. ‘와디즈파트너스’는 와디즈의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성장할만한 브랜드를 발굴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아이웨어 브랜드인 ‘프레임몬테나’와 같은 기업이 대표적 사례다. 

 ‘와디즈파트너스’는 와디즈 플랫폼을 활용해 투자처를 모색하고 인큐베이팅하는 역할을 하면서 초기 투자 영역에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와디즈는 단순 크라우드 펀딩 지원을 넘어 더 잘 성장할 수 있게끔 추가 투자, 와디즈 스토어를 통한 판로 지원, IP 사업, 풀필먼트 사업(와-딜리버리, wa-Delivery) 등 밸류체인 플랫폼을 추구한다. 이는 종합 지원 솔루션이 가능토록 사업 영역을 확장 및 전개하고 있는 점에서 지켜볼 만하다.


출처 : 더벨(2022.12), 테크42(2022.07), 서울경제(2021.07), 벤처스퀘어(2020.08), 더벨(2019.10), 더벨(2019.07) 

2) 거래액 성장세 유지 … 스타트업 종합지원 플랫폼으로

 와디즈의 연간 월평균 트래픽 성장률은 2020년 10.03% → 2021년 0.12% → 2022년 -2.39%로 점차 낮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23년 2월 기준 TTM 트래픽 성장은 0.97x로 경쟁사(백패커 0.93x) 대비 소폭 높은 트래픽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고, 2022년 월평균 트래픽 성장률은 -2.39%로 감소세이나, 경쟁사(백패커 -2.89%) 대비 감소세가 높지는 않다. 다만 해당년도 월평균 트래픽 규모(203만 명)에서는 백패커(2022년 334만 명)에는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2022년 월평균 거래액 성장률은 4.26%로 경쟁사(백패커 -1.72%)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매년 거래액 성장률도 2020년 4.62% → 2021년 2.08% → 2022년 4.26%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는 점은 고무적으로 해석된다. 최근 2023년 2월 기준 TTM 거래액 성장은 0.96x로 경쟁사(백패커 0.96x)와 유사하게 저조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연간 매출액은 2020년 226억 원 → 2021년 237억 원 → 2022년 342억 원으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2020년 -246억 원 → 2021년 -207억 원 → 2022년 -338억 원으로 적자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020~2021년 IPO를 준비하면서도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지표로 판단된다. 외·내형 성장 후 IPO에 나서는 것이 향후 상장사로서 기업의 미래를 위해서도 좋을 것이다. 현재 테슬라·기술 특례·성장성 특례 상장 등 이익미실현 기업도 코스닥 상장을 도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들은 완비되어 있으나, 해당 기업이 상장 이후에 기대만큼 실적이 받쳐 주지 못하면 도리어 투자자로부터 외면받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꾸준히 주식자본시장(ECM)을 통해 성장 재원을 영속적으로 마련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섣부른 도전보다는 외형을 키우고 내실을 다진 후 안정적인 증시 입성을 도모하는 것에 다수가 공감할 것이다.


 2021년 9월 와디즈 스토어는 와디즈의 대표 서비스인 펀딩을 통해 높은 만족도를 얻은 제품만 입점할 수 있는 온라인 스토어라는 개념으로 공개됐다. 제품 기획 및 생산 과정에 서포터가 참여하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검증된 제품만 입점할 수 있기에 좋아하는 것을 적극 지지하는 ‘팬슈머’들을 위한 신 유통 채널로 주목받고 있다. 와디즈의 1,000여 펀딩 메이커(창작자·창업자)가 1,6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개설했으며 와디즈 스토어는 첫 론칭한 2021년 대비 2022년 거래액 333%, 프로젝트 라이브 수는 352% 증가하였다. 특히 스몰 브랜드의 판로 개척과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과정은 아이디어 상품이 펀딩에 성공해 나름의 대중성을 확보하고, 마치 PB상품에 가까운 ‘온리 와디즈 전략’이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품을 직매입해 익일 배송하는 ‘와-딜리버리(wa-Delivery)’ 시스템도 인프라 측면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또한, 캐릭터 및 기업 브랜드와의 IP(지식재산권) 협업을 통해 펀딩의 대중화에 나서는 한편, 온라인 클래스·컨설팅 분야를 확장하였다. 온라인 클래스 업계 경쟁 역시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강사 및 판매자층이 기존 클래스 분야만큼 두텁지 않은 상황에서 플랫폼만 늘어난다는 지적도 있으나 오히려 고객 측면에선 유통 채널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다. 이러한 사업 전략 접근은 다다익선으로 재고부담이 적고 기존의 보유한 마케팅·콘텐츠 역량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카테고리 영역으로 판단된다. 이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수행과제로 판단된다.


출처 : SBS(2023.01), 이코노믹리뷰(2022.09), 블로터(2022.07)


3) 서비스 간 ‘관계형 소비’ 연결고리 강화


 스타트업과 1인 창업가 기반으로 크라우드 펀딩, 공간 와디즈, 와디즈 스토어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과정 속에서 보편적인 것이 아닌 상품·브랜드 콘텐츠의 차별화에 집중해왔다.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던 와디즈는 2020년 4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공간 와디즈를 오픈, 2021년 9월 새로운 커머스 플랫폼 와디즈 스토어를 선보였다. 또한 금융 외 마케팅 지원, 제품 사입 등 종합 지원 솔루션을 전개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 이후 판로 개척의 어려움을 와디즈는 판로 개척 및 스케일업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확장성 뒤에는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와디즈의 적자 규모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사업 다각화로 수익원을 확장하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수수료를 받으면서 진행하는 사업의 경우 투자한도가 있다 보니 수익성 개선 과제를 풀기 위한 고민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재고 부담 없는 프리오더(예약 구매) 및 상품 카테고리 확장, 와디즈 스토어 거래액 증대를 위한 실행과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전자신문(2023.02), 테크42(2022.07), 와디즈 보도자료(2022.04)


03. 요약


 글로벌 수공예 전자상거래 기업인 엣시(ETSY)는 2022년 6월 약 -75.5% (2021년 11월 최고가 대비) 달하는 하락세를 겪었다. 높아진 물가로 인한 상품 수요의 둔화로 전자상거래 기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하기도하였다. 최근 팬데믹이 완화되면서 경제 정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원년으로 평가가 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기적으로 소비자들이 온라인 상품 구매보다 오프라인 구매 또는 여행 등 서비스에 더 많은 지출을 할 수 있음을 뉴스를 통해서 이미 느끼고 있다. 반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역시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대표 기업인 엣시를 비롯한 전자상거래 기업이 전반적으로 상당한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JMP Securities에서는 거시적 역풍을 인정하면서도 엣시가 도전하고 있는 수공예 등 고객 맞춤형 제품 시장이 고객 선호도가 높아지면 2025년까지 총 3,0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또한 엣시(Etsy) CEO인 조시 실버맨(Josh Silverman)은 2022년 4분기 Earnings Call에서 2019년보다 활성 구매자가 거의 2배 증가한 점을 강조하였고, 더 많은 구매자를 확보하는 전략을 통해 2,200만 명의 남성 회원을 활성 구매자로 전환시켰다. 2019년 이후 활성 구매자는 +124% 증가했으며, 이는 역대 엣시 내에서 최고의 성과 중 하나로 강조할 수 있다. 2022년 동안 비활성화된 2,400만 명의 회원을 다시 구매 활성화했으며 최근 1년 기준 가장 많은 구매 활성화된 수치로 파악된다.


 국내 창작자 기반 커머스 플랫폼에서도 비슷한 경제 환경과 경영 고민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매년 구매자(고객)에게 실질적으로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판매자에게 더 많은 판로 개척을 제공하며, 향후 투자자에게는 더 나은 Exit을 제공하는 방식을 실현하려면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 외에 일련의 고객 경험을 꾸준히 유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특히, 엣시(Etsy)의 최근 성과에 주목할 부분이 있다. CEO 조시 실버맨은 특정 재정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Single customer experience 환경을 구축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또한 광고담당팀을 통해 판매자의 ROAS를 목표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여 연간 매출을 1억 달러 이상 증가시켰으며, 고객경험팀은 전체 고객의 50% 대상으로 일주일에 하나 이상의 릴리스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GMS(general merchandise store, 종합 소매점)로 이탈했는지 목표 메트릭으로 이동했는지 신속하게 측정·파악하여 고객만족 제고를 위한 노력에 집중하였다. 개발팀은 검색 환경의 개선으로 사이트 전체의 전환율과 평균 구매자 지출이 증가했다. 해당 부문 별로 수행한 세부 업무는 다르나 고객만족을 제고하는 목표에 집중한 결과이다.


 백패커는 △아이디어스 △텀블벅 △스테디오를 통해 판매·펀딩·후원을 수직통합하여 생태계 구축 및 핸드메이드 전체 시장을 키우는 방향으로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한 세부 전략과제 △2024년 상반기 동아시아·일본·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로 거래액 규모 확보 △아이디어스와 텀블벅의 사업 및 인력 등 인프라 확대와 서비스 고도화 △작가·창작자의 환경 개선 등을 위한 전개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스타트업과 1인 창업가 기반으로 성장한 와디즈는 △크라우드 펀딩 △공간 와디즈 △와디즈 스토어 △와-딜리버리 △와디즈파트너스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금융 및 마케팅 지원, 제품 사입 등 종합지원 플랫폼으로 확장을 전개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 커머스를 강화하고자 재고 부담 없는 프리오더(예약구매) 및 상품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거래액 증대를 위한 실행과제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창작자 기반의 국내 플랫폼의 경우, 확장(수직통합 또는 통합지원 등)을 통한 고객만족 개선 및 향상시키는 전략도 유효하나, 특정 서비스 부문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할 경우 과연 고객만족과 수익성 제고 측면에서 어떠한 성과를 보여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에서 어떻게 망하게 되었느냐는 질문에 주인공은 "처음엔 천천히, 그러다 갑자기 순식간에"라고 답하는 부분이 나온다. 현시대의 불확실성을 잘 설명하는 문구이다. 개인도 기업도 원하는 대로 더 빠르게도, 더 느리게도 돌릴 수 없다는 말로 해석된다. 기업들의 미래 수익성도 쉽게 판단할 수 없으며, 대다수 기업들이 수익과 성장을 위한 경쟁우위 확보 측면의 '전략 개발'에 집중할 것이다. 다만 탁월한 '운영 관리' 없이 '전략 개발'에만 매몰되다면 지속적인 경쟁우위 확보 관점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운영 관리' 개선은 전략과 실행의 간극을 좁히는 전략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

출처 : 서울경제(2023.04), 데이터넷(2023.04), SeekingAlpha(2023.02), SBS(2023.03), 바이라인네트워크(2023.01), SBS(20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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