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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편집법

내 삶의 PD로 살기

by 마론도



삶을,

각자의 인생을 편집하는

PD처럼 살아보는 건 어떨까.


​같은 장면이라도 어디에 넣고

무엇을 잘라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듯,

지나온 우리 삶의 시간도 그러하다.


​어떤 사람은 상처였던 순간만을

계속 재생하며 현재를 흐릿하게 만든다.


반면, 또 어떤 사람은

그 아픔 속에서도 가치와 의미를 찾아내 마음에 깊이 새기며 살아간다.


결국 ​중요한 건,

기억이라는 필름에서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보내줄 것인지를

판단하고 결정하는 일이다.


​상처를 그저 아픔으로만 받아들일지,

아니면 현재의 나를 빚어낸

멋진 서사로 편집할지는

온전히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삶의 결을 바꾸고

우리의 행복을 결정하는 힘은,

바로 이 기억을 편집하는 능력에 있다.


​삶은 촬영된 원본 그대로가 아니다.

편집된 이후의 버전이 진짜 삶이다.


​그 편집본이

우리의 신념이 되고,

나와 세상을 바라보는

단단한 시선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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