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다는 건..
아팠던 상처,
잊고 싶은 기억.
애써 긍정하려 했던
부정적인 감정들.
스스로 치유하고자,
힘든 기억에서 벗어나고자
무던히도 애써온 나날들.
그 시간 덕분에
배운 것이 있다.
꼭 지워지지 않아도,
잊히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
흉터와 기억이 함께하더라도
그저 바라봐 주고, 알아주고,
충분히 보듬어 주면 된다는 것.
너무 아프지 않게,
너무 괴롭지 않게.
견디며 살아갈 딱 그만큼만
스스로를 안아줄 수 있다면
우리는 꽤 괜찮은 어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