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론도 Mar 29. 2024

너에게

나의  그림자



나를 망치고 있다 여겼던 것들이

어쩌면 나를 살려 왔는지도 모르겠다.


혼자인 자유로움을 알게 해준 외로움과

나아갈 힘을 만들어 준 불안함.


행동함에 있어

옳고 그름의 경계를 만들어준

죄책감과 수치심, 미안함.


그 모든 것에서 배워 나는 매일

한 뼘씩 커왔던 것 같다.


이제야 밀어내던 마음을 거두어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해본다.


너무 외면해왔던

나의 그림자에게 이제서야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 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람의 나이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