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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론도 Mar 29. 2024

너에게

나의  그림자



나를 망치고 있다 여겼던 것들이

어쩌면 나를 살려 왔는지도 모르겠다.


혼자인 자유로움을 알게 해준 외로움과

나아갈 힘을 만들어 준 불안함.


행동함에 있어

옳고 그름의 경계를 만들어준

죄책감과 수치심, 미안함.


그 모든 것에서 배워 나는 매일

한 뼘씩 커왔던 것 같다.


이제야 밀어내던 마음을 거두어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해본다.


너무 외면해왔던

나의 그림자에게 이제서야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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