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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롱피치 May 31. 2023

엄마의 책 읽기 2

엄마의 시간 활용 방법



"한 권의 책을 읽은 사람은 두 권의 책을 읽은 사람의 지배를 받게 된다."


에이브러햄 링컨




  나만의 시간을 가져라.  


미라클 모닝은 이미 많은 분들이 실천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평소에는 미라클 모닝을 하고 있지만 주말 밤에는 미라클 미드나잇을 한다. 육아하느라 직장 다니느라 몸은 고되고 힘들지만 책 읽고 생각할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을 가지게 되니 에너지가 샘솟는걸 느낀다.


 시간이 없다, 또는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 하는 것이 엄마들의 공통적인 고민이다.

아이들 등원시키고 청소하고 어영부영하다 보면 이미 오후가 되어 아이들 하원시간이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저녁이 되어있고 침대에 누워서 나 오늘 뭐했지..라며 한숨 쉰다.


전업이라면 아이들 등원하자마자 오전 시간을 활용해야 한다. 바로 책을 읽고 글을 쓰거나 공부를 해야 한다.  물론 운동도 좋다. 집안일은 우선순위에서 미뤄두자. 그렇다면 집안일은 언제 해야할까? 자기계발을 하면서 집중이 안될 때,  쉬는 시간에 해야 한다.  청소, 빨래, 설거지는 나중으로 미루고 책을 단 한줄이라도 먼저 읽는 것이다.


가장 효율이 높은 오전 시간을 어영부영 흘려보내지 마라.  그 시간을 붙잡고 절대 놓치지 마라.



 미라클 모닝이 되지 않는다면 미라클 미드나잇.


엄마들은 정.말. 시간이 없다. 아이들이 깨어있는 동안은 끊임없이 엄마를 찾고 엄마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나는 나만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처음 5시 30분에 일어났다. 그리고 한 달 뒤에는 5시 그러다가 결국은 4시 30분이 되었다. 처음부터 4시 30분에 일어날 생각은 없었다. 하고 싶은 일이 점점 늘어나고 5시 30분에 일어나서는 내가 해야할 일들을 다 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미라클 모닝을 하는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처음에는 오직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나에게 집중하는 그 시간이 행복으로 느껴 질것이다. 직장인, 아내, 엄마가 아닌, 오로지 나. 여자로서 말이다. 하지만 일찍 일어나는게 점점 어려워 지기도 한다.

 나도 미라클 모닝이 힘들 때도 많았다. 하루종일 아이들과 지지고 볶고 하다가 잠자는 타이밍을 놓쳐서 말똥말똥할 때는 아이들을 재우고 살짝 거실로 다시 나왔다.  아이들이 자는 세상. 모두가 자는 듯한 그 밤의 고요함도 좋았다. 다음날 푹 자도 되는 금요일,토요일 밤에는 나는 미라클 미드나잇을 했다.


전업이든 워킹맘이든 무조건 하루 2시간은 확보해야한다. 미라클 모닝만이 꼭 좋은 것은 아니다.  아침이든 밤이든 자신에게 맞는 시간을 찾으면 된다. 하지만 그 시간이 언제가 됐든 나를 찾고 나를 돌보는 시간을 꼭 가지길 바란다.



휴식 독서와 미친 독서


나는 두 가지 방식의 독서를 한다. 휴식 독서와 하나는 미친 독서.  휴식 독서는 천천히 문장을 곱씹으면서 생각하고 글자 하나하나 읽어 나가는 독서를 말한다. 나는 누워서 책을 읽는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휴식 독서라 한다.  누워서 읽으면 물론 잠이 온다. 그럴 때는 잠깐 잠을 자기도 한다.  자고 일어나서 읽으면 더욱 집중이 잘 되기 때문이다.  몰입이 잘 되지 않는다면 책을 읽다가 5분정도 눈을 감고 있기도 한다

 

소설, 에세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자기 계발서 종류의 책을 보통 휴식 독서로 한다.


고전이나 인문, 경제나 과학 등 보통 어려운 책을 읽을 때 미친 독서를 한다. 내 삶에 꼭 적용시키고 싶었던 자기 계발서도 포함이다. 예로 들면 세이노님의 <세이노의 가르침>이나 황농문 교수님의 <몰입>등이 그랬다.  가벼운 자기 계발서는 미친 독서 방식으로 읽는다면 보통 4시간 안에 완독 할 수 있다. 나는 시험공부하듯 초집중을 해서 핵심을 꿰뚫어 읽는 것이 미친 독서라고 생각한다.  그런 독서를 할 때면 노트와 펜을 준비해 중요한 부분은 기록하면서 책을 읽는다. 책 내용을 완전히 흡수를 해야하기에 잠이 오지 않도록 커피를 한잔 마시기도 하고 컨디션과 기분에 따라 두 가지 방법의 섞어서 읽기도 한다.



 모든 일은 스톱워치


우리 집에는 조그마한 큐브 스톱워치가 있다. 티브이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아이들에게 아주 유용하지만  사실 그것은 나를 위해 구입을 했다.

1시간 동안 큐브를 맞춰놓고 나는 책을 읽기 시작한다. 쉬면서 하는 독서가 아닌 내 뇌 속 시냅스를 모두 이용하는 '빡신' 독서를 하기 위해서였다.  


60분을 맞춰놓고 한 시간 동안은 엄청난 몰입을 한다. 스톱워치를 이용한 몰입 독서를 하고 난 뒤에는 엄청난 성취감을 느낄수 있다. 초집중해서 책 한권을 완독하면 행복 호르몬인 도파민 나와 그 감정에 중독되어 버린다. 정말 60분이 20분처럼 느껴진다.  초집중 독서는 책 한 권(p250기준)을 단 3시간 만에 읽을 수 있는데 한권을 일주일에 걸쳐 천천히 읽었을 때 보다 훨씬 기억에 남았고 어마어마한 성취감과 행복함을 맛보게 된다.


나는 속독을 따로 배우지는 않았지만 책을 많이 읽다 보니 책 읽기가 점점 빨라졌다.  빨리 읽는 것이 무조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역설적이게도 시간제한을 걸어두면 오히려 더 깊이 있게 집중해서 책을 읽을 수 있다.


미친 독서를  때는 무조건 스톱워치를 켰다.  독서뿐만이 아니라 집중이 필요한 순간에는 스톱워치가 필요하다. 중간중간 휴식이 필요한 아이들의 공부나 책읽기, 집안일할 때도 유용하다.


스톱워치는 시간의 흐름을 눈으로 쉽게 확인하는 구글타이머를 많이 사용한다. 우리 집은 큐브 스톱워치를 사용하는데 각자 장단점이 있는 듯하다.   나에게 잘 맞는 것을 골라 구입하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무조건 가사노동 시간을 줄여야 한다.



나는 시간을 돈으로 산다.


"나는 아직 아이가 어려서 안 돼."

"내가 집안일을 안 하면 우리 집은 엉망진창이 될 거야."

" 난 워킹맘이라 퇴근 후 아이들 케어하는 것만으로도 바빠. "

 "나는 정말 책 읽을 시간이 없어 "


제발 이런 생각을 버려야 한다. 나는 일주일이나, 이 주일에 한 번씩이라도 꼭 청소 이모님을 부른다.

워킹맘은 무조건 도우미를 불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려고 돈 버는 거 아닌가?


자기 계발을 시작할 때  나는 '아이들 케어, 회사에서 돈 버는 것, 책 읽는 것.  딱 세 개만 하자. ' 이렇게 다짐했다. 자기가 잘하는 일을 하면 된다. 전문가는 어디에든 따로 있다. 나는 내 시간을 아껴서 나를 발전시키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장 한 달에 10-20만 원 아까워하지 말고 나의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 레버리지를 해야 한다.



 전업맘들은 남편에게  읽을 시간이 필요하다, 나도 발전을 하고 싶다.  지금보다 조금만  육아와 집안일을 도와달라고 간절하게 대화해보길 권한다. 그래도 남편이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도와주지 않는다면, 이모님 쓰겠다고 당당하게 말해야 한다.  시간은 금이다.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나도 처음에 시간을 돈으로 사는 것이 힘들고 어려웠다. 돈이 매우 아까웠다. 내가 조금만 수고스러우면 된다고 생각했고 다른 사람이 우리집을 청소하는게 부담 스럽기도 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이 어렵다.

'우리집은 청소 딱히 할것도 없고 내가 금방 하면 되는데 전문가가 한다고 별 차이 있겠어?'  그런 의문을, 완고한 나의 사고방식을 완전히 깨야한다. 아마 한 두 번만 이용하게 돼도 , '세상에 돈이 좋긴 좋구나' 할 것이다. 나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도, 명품가방을 샀을 때도, 내 차가 생겼을때도 돈이 좋다고 생각해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다.


그런데 청소 이모님을 처음 불렀을때 느꼈다.

'아 돈이 좋긴 좋구나.” 라고.  

청소할 시간을 대신해 책을 읽자, 자기 계발을 하자.

 워킹맘이든 전업맘이든 상관없다.

미소, 청소 연구소 앱을 깔자 지금, 당장!




기회는 아무에게나 오는 것이 아니다. 준비된 자에게만 온다.  

내가 원하고 꿈꾸는 것이 있다면 시간을 관리하고 꾸준히 나만의 길을 가다 보면 기회는 무조건 온다.

 흔들리지 말고 시간에 방해 받지 말자.


 그 길을 꼿꼿이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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