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 해를 보내고 2017년을 맞이하는 의미에서 2016년 영화를 결산하는 녹음을 했습니다. 상반기에도 했었는데, 이번에는 시상항목(?)을 조금 간소화했습니다.
멤버 각자가 꼽은 올해 최고의 영화 3편, 최악의 영화 1편을 비롯해 주목할만한 배우, 올해의 감독 및 주연 등을 꼽아봤습니다.
결과를 보니 제 생각보다는 국내영화가 많이 거론됐는데 지난해 좋은 국내영화들이 개봉한 것 같네요. 녹음은 (http://www.podbbang.com/ch/11341?e=22168732) 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올해 주목할만한 배우를 꼽아본다면
자몽 : 일단 <나의 소녀시대>에서 나온 남자 주인공 왕대륙을 꼽는다. 영화는 다소 별로 였지만 이 배우를 건질 수 있었다. 또 한 명은 <두남자>에서 출연한 김재영 배우다. 모델 출신이고 이 영화에서 데뷔했다. 연가도 잘하고 미남인데,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소피 : 부산행에 출연했던 배우 공유다. 이 배우가 아버지 역할을 맡은 건 처음이지 않나? 보통 로맨스 작품에 많이 나왔는데 딸아이를 가진 아버지의 모습도 섹시했다. 그리고 <럭키>에서 유해진 배우도 좋았다. 이렇게 잘 생겼나(!!) 싶고 매력이 있었다.
마로 : 한예리 배우를 꼽고 싶다. 특히 <최악의 하루>에서 인상적이었다. 세 명의 남자들과 만나는데,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헤어스타일이나 어투 등이 다 다르다. 아마 드라마(청춘시대)에도 나왔던 걸로. 누군가 이 배우에 대해 ‘매력을 연기하는 배우’라는 평을 했는데 공감이 간다. 또 한 명은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의 아리무라 카스미를 꼽고 싶다.
(참고로 <아이 앰 어 히어로>에도 출연)
-올해 최악의 영화를 뽑아보자
마로 : 나는 <사냥>이다. 중후반부 보다가 헛웃음이 나왔다.
자몽 : 예전에 이 영화 팟캐스트에서 다룰 뻔 했었다.
마로 : 털실님이 혹평해서 결국 다루지 못했다. (당시 나는 까는 컨셉으로 다루자고 했었음) 시사회 초청 받아서 봤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다가 화가 났다.
(참고 : 털실님은 팟캐스트 초기 멤버. 8월달에 개인적인 사유로 하차)
소피 : 영화 포스터 사진만 봐도 별로라는 생각이 든다.
마로 : 안성기, 조진웅, 한예리 등 배우진은 좋았는데, 연출이나 줄거리가 별로 였다. 내가 알기로 촬영 중간이었나 감독이 교체된 걸로 안다. 배우들이 (연기를 위해) 산으로 갔지만, 영화도 산으로 갔다.
소피 : 나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다. 주인공들끼리 말로 해결하면 되지 ‘왜 싸울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소진하는 느낌이랄까, 내용도 없고 친구들끼리 싸우는 느낌이었다.
마로 : 다른 건 다 이해해도 왜 ‘다구리’를 하는지? (캡틴 아메리카와 버키가 아이언맨 협공)
자몽 : 원래 최악의 영화로 <걷기왕>을 생각했다가 <라라랜드>로 바뀌었다. 두 가지 이유에서다. 첫째는 남녀관계가 너무 일방적이었다. 남주가 여주에 미친 영향은 컸지만 반대로 여주가 남주에 미치는 영향이 적었다. 게다가 이 영화를 보면서 <500일의 썸머>나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등이 떠올랐는데 그 영화들에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이다.
-조연 배우 중 눈에 띄는 배우가 있었다면
자몽 : 너무 고르기 어려웠는데 <곡성>에 나온 김환희. 그리고 <신비한 동물사전>에서 콜린 파렐을 꼽고 싶다. 그의 분위기, 카리스마가 좋았다.
마로 : 딱 2명 떠올랐다. <아가씨>의 김태리, <밀정>의 엄태구 배우다. 특히 밀정을 보면 엄태구 배우가 기억에 강렬히 남는다.
자몽 : 김태리는 아가씨 주연 아닌가?
소피 : 딱히 떠오르는 배우가 없다. 그런데 방금 검색해보니 김태리 배우는 아가씨 주연으로 나온다.
마로 : 아 그런가. ㅋㅋ 다만 김태리, 엄태구 배우 모두 각각의 영화에서 대배우들이 출연했음에도 독자적인 매력, 존재감을 발산했다. 앞날이 기대되는 배우들이다.
-이제 베스트 3편 중 1편을 꼽아보자
마로 : 나는 <부산행>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좀비’를 소재로 한 상업영화가 가능하다는 걸 봤다. 나는 영화를 고를 때 스토리를 중시하는데 올해는 참신한 영화에도 눈길이 갔다. ‘초반 코믹, 후반 감동’ 코드 이런거 별로다. 이 영화는 긴장감이 넘쳤고 연출도 좋았다. 외국 영화나 미드에서나 보던 좀비물에 비해 그렇게 밀리지 않은 거 같다.
자몽 : <고스트 버스터즈>를 꼽겠다. 스토리도 재밌었지만 4명의 캐릭터 모두 매력적이었다. 아쉬운 부분이 없는 기준으로 골랐을 때 이 영화는 딱히 흠 잡을 데가 없었다.
소피 : <도리를 찾아서> 정말 감동이었다. 아동용 영화에서 이렇게 감독을 표현할 수 있는가? 마지막에도 감독이었다. 특히 엄마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올해의 감독은?
마로 : 고민 끝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선정했다. 올해 <태풍이 지나가고>,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봤는데 가족이나 일상을 굉장히 잘 표현하는 감독이다. 그래서 이 분 영화 중 <걸어도 걸어도>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도 봤다.
소피 : <스포트라이트>를 연출한 토마스 멕카시 감독이다. 이 작품 외에도 <미트 페어런츠>, <업>도 연출했다. 이야기를 잘 조리하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마로 : 영화 <스포트라이트>는 누리네 다락방 1회에서 방송했었다.
자몽 : 후보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있었는데 나는 박찬욱 감독이다. <아가씨>에서 이런 식의 스토리를 생각했다는 데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원작보다 이 영화가 더 좋았고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
-베스트 두 번째 영화는?
소피 : 나에게 판타지를 줬던 <신비한 동물사전>이다. 영화 속 상상력의 세계에 몰입하느라 현실의 어려움을 잊을 정도였다.
자몽 : <곡성>이다. 보고 나서 너무 충격적이었다. 이런 영화가 다시 나올 수 있을까 싶었다. 메시지도 참신했고 이 감독은 천재인 것 같다.
마로 : 나도 <곡성>. 상반기에서도 멤버 만장일치로 곡성을 최우수 작품에 선정했었다. 예전 나홍진 감독 작품은 잔혹하고 길어서 잘 안 봤었다. 그러나 두 번 볼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올해의 주연배우를 꼽는다면
자몽 : 에디 레드메인이다. <신비한 동물사전>에서 이렇게 너드하면서 민폐 캐리거를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 배우로는 김태리 배우. 앞날이 기대되고, <문영>이라는 그녀 주연의 개봉예정작도기대된다.
마로 : 나는 공유 배우다.
자몽 : 부산행의 공유인가? 아니면 밀정의 공유인가?
마로 : 둘 다 이다. 공유가 주연했던 두 영화 모두 흥행했다. 부산행은 1000만 관객을 넘었고 두 작품 합치면 거의 2000만이다. 최근 드라마도 잘 되고 있다. 과거에는 그렇게 흥행배우는 아니었는데 말이다. 나한테는 카누 사장, 커피 프린스의 이미지가 강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두 작품 모두 강렬한 주연의 포스는 아니었다.
(방송에서는 멘트를 하지 않았지만 굳이 따지면 부산행의 공유)
소피 : 나도 공유를 꼽겠다. 올해 필모그래피가 굉장히 좋았다. 잘 생기고, 셔츠도 잘 어울리고 수염 기른 모습도 멋지다.
-마지막 베스트 세번째 작품을 골라보자
마로 : <라라랜드>다. 내가 선정할 영화는 이미 공개가 된 상태나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내가 예전에 올해 두 번 본 영화가 <곡성>하고 <라라랜드>라고 했고 그만큼 좋았기 때문이다. 연출도 좋았지만 사랑과 꿈의 딜레마에 공감이 갔다.
자몽 : 무려 세 번이나 본 <싱스트리트>다. 음악도 좋았고 연출이나 스토리도 나무랄데가 없었다. 캐릭터들이 매력적이기도 했다.
소피 : <아가씨>다. 스토리도 쇼킹했지만 그 장면에 대해서 남자분들은 야하다고 느꼈다. 남녀 간 시각차에 대한 토론거리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