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보다 레드가 좀 더 멋진 거 같다.
14일 토요타 ‘캠리 스포츠 에디션’ 미디어 포토세션에 참여했다. 작년부터 일본 불매운동 여파도 있고 워낙 아베가 밉상짓만 골라하기에 일본은 물론 일본 자동차에 대한 국내 인식은 좋지는 않다.
한국닛산은 지난해 7월16일 예정된 신형 '알티마'를 취소할 정도로 일본차 업체들이 마케팅으을 자제하고 있는데, 토요타는 1월달 스포츠카 ‘수프라’, 이번에 ‘캠리 스포츠’ 행사를 연달아 개최하면서 마케팅을 재개했다.
나는 최근에 일본차 마케팅 관련 기사를 구상하고 있었고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와 비교해 캠리의 장단점을 보고 싶기도 해서 참석했다. 또한 다양한 브랜드의 차량을 직접 보고 싶었다.
장소는 토요타 강남 전시장 3층이었고 차량은 화이트, 레드 두 대가 전시돼있었다. 작년 캠리 하이브리드를 탔을 때는 디자인, 특히 내부 인테리어는 보수적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캠리 스포츠는 스포티하고 세련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화이트보다는 레드 컬러에 관심이 갔고 더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다들 비슷한 생각인지 레드 차량 중심으로 사진, 동영상 촬영을 하는걸 볼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서 몇몇 선후배 기자분들과 대화를 나눴는데, 나는 유려한 외관 곡선, 리어 램프 디자인이 생각보다 괜찮았고 레드 컬러에 블랙 스포일러 조합도 멋진것 같다고 말했다.
‘분명 나는 작년 11월에 캠리 하이브리드를 시승했었는데, 그때는 이런 느낌이 아니었는데’ 라는 생각이 계속 났다. 그런데 다시 보니 전면 그릴도 렉서스 ES300h 만큼은 아니지만 공격적인 라인이었다.
다만 내부 디자인은 쏘나타, K5가 멋지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차량에 탔을 때 센터페시아에서 조수석으로 빠지는 특유의 라인이 인상적이었지만 그 외는 ‘심심하다’, ‘무난하다’ 는 생각이었다.
최근 신차를 보면 내비게이션이나 디지털 시스템은 보통 12인치, 제네시스 GV80는 14인치가 넘는데 캠리 스포츠는 8인치 정도 되어보였다. 쏘나타, K5가 신형으로 넘어오면서 기어도 각각 버튼, 다이얼로 변경했고 전반적인 디자인을 파격적으로 가져간 것과 대비됐다.
아무리봐도 레드 컬러가 더 멋져보인데 가격은 모노톤 3710만원, 투톤 3810만원이다. 쏘나타 센슈어스의 인스퍼레이션 트림이 3430만원에 풀옵하면 3745만원까지 올라가는데 이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캠리 스포츠 에디션은 200대 한정 판매에 시승차 운영도 안한다고 하는데, 한 번 꼭 타보고 싶다. 예상보다는 멋지고 스포티하고 세련됐는데, 내부 디자인은 젊은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