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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Feb 23. 2020

‘팰리세이드’의 방탄소년단 선택은 성공적?

제가 한창 아이돌 음악에 심취해서 음악을 보던 2010년대 초반, 방탄소년단(BTS)데뷔 무대를 본 적 있습니다. 그때 음방 MC가 음악계에서 주목하는 대형 신인이 데뷔한다는 식으로 방탄을 소개했던 기억이 났는데 지금과 같이 글로벌 한류 스타로 성장할 줄은 몰랐습니다. 


오늘 현대차가 최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방탄소년단과 글로벌 수소 캠페인을 최초 공개했다는 자료를 배포했습니다. 그러고보니 ‘현대차 X 방탄소년단’ 간 협력했던 사례들이 떠올랐습니다. 특히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통해 구현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첫 시작은 지난 2018년 11월 말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현대차는 LA오토쇼를 팰리세이드의 글로벌 데뷔 무대로 낙점했고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로 BTS를 선정합니다. 그런데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시도로 평가했습니다. 현대차에서는 그동안 빅모델 기용을 자제해왔는데, 신차보다 모델에 이목이 집중될 수 있기때문으로 짐작했습니다. 


BTS는 LA오토쇼 영상을 통해 팰리세이드를 소개했고 이듬해 2월 제61회 그래미어워즈 레드카펫 행사에서 팰리세이드를 타고 등장했습니다. 현대차에 따르면 BTS가 그래미 어워즈 시상자로 선정되면서 행사 참석을 위해 팰리세이드 4대를 제공했다고 합니다. 




5월에는 BTS가 빌보드 뮤직 어워즈 2개 부분 수상후보로 선정되면서 현대차는 팰리세이드를 제공합니다. BTS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매캐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는데, 팰리세이드를 타고 라스베이거스에 입성했다는 설명입니다. 


그래미 어워즈와 마찬가지로 전세계 음악팬들이 주목하는 행사에 BTS가 팰리세이드를 타는 장면을 노출하면서 글로벌 젊은 세대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작년 5월 말에는 BTS의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콘서트를 앞두고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전광판에 BTS팬과 현대차 고객에게 전하는 팬 메시지 영상을 상영하기도 했습니다. 



웸블리는 축구로도 유명하고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막판 하이라이트 부분이 공연됐던 ‘라이브 에이드’로 알고 있는데 피카딜리는 좀 생소합니다. 설명을 보니 문화 및 쇼핑 시설이 몰려있어 하루에만 20만명의 유동인구가 몰리는 영국 런던의 대표 명소라고 합니다. 


지금이야 팰리세이드는 없어서 못사는, 대기기간만 수개월이 걸리는 인기 모델입니다. 그러나 출시 전 국내 시장에서 대형 SUV 시장은 좁으며, 미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습니다. 



팰리세이드는 작년 6월에 미국 진출을 해서 7월 4464대 등 지난해 2만8736대, 올해 1월에는 5432대로 대략 4000~5000대 정도 팔리고 있습니다. 팰리세이드가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는 평가가 많은데, BTS 활용으로 인한 이미지 마케팅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또한 당시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부진이 이어졌는데, 강점이었던 ‘세단’ 라인의 인기가 떨어지고 ‘SUV’가 각광받는 트렌드를 놓쳤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현대차로서는 미국 시장 등 글로벌 시장에서 떨어지는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서 팰리세이드의 성공이 절실했고 BTS와의 협업도 그 일환이 아니었을까 분석해봅니다. 한편으로는 BTS의 위상이 그만큼 높았다는 것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gxgoWwLQ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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