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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Feb 29. 2020

영화 기생충의 그 차, ‘벤츠 S560’을 타보다

영화 <기생충>은 그야말로 세계적인 영화입니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은 물론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4개 부분을 수상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은 장면, 대사들이 기억나는데, 저는 아무래도 자동차 기자이다 보니 메르세데스-벤츠 차량과 이선균이 했던 대사

“역시 코너링이 훌륭하시네요!”


도 떠오릅니다. 작품에 등장한 차량은 벤츠 S560인데, 벤츠 S클래스는 그야말로 고급 세단의 정수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벤츠 C 220d, CLS 400d, E 450 카브리올레, 전기차 EQC 등은 시승해봤지만 S 클래스만큼은 못타봤습니다. 심지어 라이벌(?)격인 BMW 7시리즈는 745LE, 740Ld 모델도 경험했지만 S 클래스만큼은 저한테 이루지 못한 목표였습니다. 


S 클래스 시승차를 확보하기 어려워 저는 페이스북을 보다가 한성자동차에서 고객 시승행사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바로 신청을 했습니다. 하필 제가 이사하는 날 오전, 그 정신 없는 상황에서 전화가 왔고 저는 다양한 벤츠 라인업 중 S 클래스를 신청했습니다. 



드디어 그 날이 왔고 저는 한성자동차 서초전시장으로 갔습니다.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인지 손 소독제도 놓여 있었고 시승을 대기하는 동안 커피와 간식, 물도 제공됐습니다. 전시장에는 A 220, A 250 4MATIC 모델이 있어 기다리면서 사진도 찍고 차량도 구경했습니다. 


드디어 벤츠 S560이 등장했습니다. 시승 코스는 10분, 20분 구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고 당연히 저는 후자를 골랐습니다. 예전 벤츠 모델을 탔을 때와는 비교해  확실히 앞좌석, 뒷좌석 모두 고급스러움이 느껴졌습니다. 일단 앞좌석을 보니 에어벤트가 3개가 아닌 4개가 있었고 그 중앙에 아날로그 시계가 위치했습니다. 역시나 벤츠를 상징하는 삼각별 엠블럼이 보였고 코로나 때문인지 컵홀더에 소독제가 놓여있었습니다. 




스티어링 휠에도 크롬 재질이 많았는데, 동승하셨던 인스트럭터(?) 분께서는 아직 200km도 주행하지 않은 신차라고 하는겁니다. 뒷좌석을 보니 비닐을 뜯지 않았지만 후석 모니터가 있었고 중앙에 무선충전 및 공조장치 등이 보였습니다. 어두운 환경에서 ‘엠비언트 무드램프가 켜졌으면 정말 멋지겠다’는 생각도 들었죠. 


고급차로 올라갈수록 내장재가 고급스러워지고 특히 뒷좌석에 기능들이 많아지는데, 나파 가죽으로 추정되는 시트 등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이미지를 받았습니다. 천천히 주행을 했는데, 차가 정말 조용하면서도 부드럽게 움직였습니다. 영화 기생충을 보면 이선균이 커피를 마시는데 거의 흔들리지 않는 장면이 나옵니다. 주행을 하면서 그 생각이 일단 떠올랐죠. 




그리고 두 번 정도 유턴하는 코스가 있었고 좌회전, 우회전도 몇 번 했는데 아주 원활하게 코너링이 됐습니다. 우드 패턴(?)이 있는 스티어링 휠의 그립감도 좋았고 코너를 돌 때 ‘상쾌함’이 돋보였습니다. 영화의 그 유명한 대사 “역시 코너링이 훌륭하시네요!”가 연상되면서 ‘내가 돈이 있으면 벤츠 S 클래스나 포르쉐 파나메라 하이브리드를 사야지!!!’ 하는 일종의 결심(?)을 했죠. 


시승이 끝나고 차량의 후면부를 다시 보는데 가운데 삼각별과 좌측에 ‘S 560’, 우측에 ‘4MATIC’ 레터링, 듀얼 머플러 등이 보였습니다. 20분이라는 한정된 시간밖에 S 클래스를 체험하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롱텀으로 보다 깊이 이 모델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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